유진투자 "코스피 반등 탄력 둔화할 것…자원·에너지 관심"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주식시장이 모처럼 강한 반등장세를 펼치고 있으나 점차 기술적 한계에 부딪혀 탄력이 둔화할 것으로 8일 예상했다.

허재환 연구원은 "과거 증시 하락 국면에서 기술적 반등의 한계는 10∼20%대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증시 반등 강도가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저점 대비 14% 올랐고, 코스피는 7월 초 이후 7% 상승했다.

허 연구원은 "미국 증시든 한국 증시든 10∼20%대 반등 이후에는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다"며 "반등을 주도하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 부담이 높아지거나 미국 증시가 흔들릴 때 반등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 지표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의 정책 변화 기대가 어려워진 점도 반등 탄력을 둔화하는 요소라고 꼽았다.

미 노동부가 지난 5일 공개한 고용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52만8천개 증가해 전월(39만8천개)보다 증가 폭이 늘었다.

실업률은 3.5%로 1969년 이후 최저치인 2020년 2월과 동일했다.

허 연구원은 다만 신용융자잔고 비율 등 부채 부담이 완화된 점 등을 고려하면 주식시장이 급락세로 반전될 가능성은 작다고 예상했다.

그는 "코스피 신용융자잔고 비율은 지난 5∼6년 평균보다 높지만, 코스닥 신용융자잔고 비율은 평균 수준에 접근 중"이라며 "악성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이전보다 낮아졌고, 당분간 코스피보다 코스닥 시장의 흐름이 더 나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자원, 에너지, 바이오 등 경기에 덜 민감한 업종들에 대한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