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전 3루수 문보경의 여름나기…"'깡다구' 있게 버티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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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전서 시즌 7호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득점…2위 탈환 앞장서
문보경(22·LG 트윈스)이 키움 히어로즈 선발 한현희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서 만든 홈런에 타자와 투수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일단 힘껏 밀어친 문보경은 파울인 줄 알고 타구를 지켜보다 뒤늦게 뛰기 시작했고, 타구가 넘어가자 한현희는 어이가 없다는 듯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서 문보경이 친, 4-2에서 5-2로 달아나는 솔로 아치는 경기의 흐름을 LG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인 한 방이었다.
이 홈런 이후 한현희는 제구 난조로 2사 1, 2루에서 강판당했고, 뒤이어 등판한 박주성이 볼넷 1개와 몸에 맞는 공 2개로 밀어내기 2실점 하며 LG는 승기를 잡았다.
문보경의 활약 속에 LG는 키움을 12-3으로 대파하고 하루 만에 2위를 되찾았다.
경기 후 문보경은 "일단 타구가 멀리 갈 거라 생각도 못 했고, 타구 방향도 파울이 될 거 같았는데 운이 좋게 페어가 됐다"고 말했다.
시즌 7호 홈런을 터트린 문보경은 앞으로 홈런 1개만 추가하면 지난해 자신이 기록한 8개와 동률을 이루고,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도 가시권에 둔다.
그러나 문보경은 "기록에는 전혀 신경 안 쓰고 팀이 승리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했다.
이날 4타수 3안타 3득점으로 맹활약한 문보경의 시즌 타율은 0.305까지 올라갔다.
그가 꼽은 올해 활약의 비결은 자신감과 집중력이다.
문보경은 "이제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경기에서 매 타석 집중하니 결과가 따라온다"고 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8월의 그라운드에서도 문보경은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간다.
8월 5경기에서 그는 매 경기 안타를 터트리며 월간 타율 0.474(19타수 9안타)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1군에서 두 번째 여름을 보내는 와중에도 더위를 잊은 듯한 활약으로 LG의 3루를 굳게 지킨다.
삼복더위를 이겨내는 비법을 묻자 "더워서 몸이 무겁긴 해도, '깡다구' 있게 이 악물고 버틴다"며 웃었다.
거칠고 투박한 단어로 투지를 표현한 그의 유니폼에는 5회 3루를 훔치며 잔뜩 묻은 그라운드의 흙이 마치 훈장처럼 빛나고 있었다.
/연합뉴스

일단 힘껏 밀어친 문보경은 파울인 줄 알고 타구를 지켜보다 뒤늦게 뛰기 시작했고, 타구가 넘어가자 한현희는 어이가 없다는 듯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서 문보경이 친, 4-2에서 5-2로 달아나는 솔로 아치는 경기의 흐름을 LG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인 한 방이었다.
이 홈런 이후 한현희는 제구 난조로 2사 1, 2루에서 강판당했고, 뒤이어 등판한 박주성이 볼넷 1개와 몸에 맞는 공 2개로 밀어내기 2실점 하며 LG는 승기를 잡았다.
문보경의 활약 속에 LG는 키움을 12-3으로 대파하고 하루 만에 2위를 되찾았다.
경기 후 문보경은 "일단 타구가 멀리 갈 거라 생각도 못 했고, 타구 방향도 파울이 될 거 같았는데 운이 좋게 페어가 됐다"고 말했다.
시즌 7호 홈런을 터트린 문보경은 앞으로 홈런 1개만 추가하면 지난해 자신이 기록한 8개와 동률을 이루고,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도 가시권에 둔다.
그러나 문보경은 "기록에는 전혀 신경 안 쓰고 팀이 승리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했다.

그가 꼽은 올해 활약의 비결은 자신감과 집중력이다.
문보경은 "이제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경기에서 매 타석 집중하니 결과가 따라온다"고 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8월의 그라운드에서도 문보경은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간다.
8월 5경기에서 그는 매 경기 안타를 터트리며 월간 타율 0.474(19타수 9안타)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1군에서 두 번째 여름을 보내는 와중에도 더위를 잊은 듯한 활약으로 LG의 3루를 굳게 지킨다.
삼복더위를 이겨내는 비법을 묻자 "더워서 몸이 무겁긴 해도, '깡다구' 있게 이 악물고 버틴다"며 웃었다.
거칠고 투박한 단어로 투지를 표현한 그의 유니폼에는 5회 3루를 훔치며 잔뜩 묻은 그라운드의 흙이 마치 훈장처럼 빛나고 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