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이후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대형 제약사의 강세가 두드러졌다고 했다. 최근 들어선 기존에 상대적 강세를 보였던 대형 제약사들의 주가 상승이 제한된 가운데, 바이오텍 중심의 중소형주들의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받아,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대형 바이오주들이 반등하고 중소형주들의 주가 반등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 5월 말부터 대형 바이오주로의 수급 강도가 강화되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각각 12.9% 7.4% 4.4% 상승했다.

하반기에도 대형 바이오주들은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이동건 연구원은 “역실적장세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구간에서도 대형 바이오주를 비롯해 제약사, 위탁생산(CMO), 의료기기 기업들은 탄탄한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우호적 수급 환경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오텍에 대한 관심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여전히 제약·바이오 업종이 수급적으로 매력적인 가운데, 다른 업종 대비 실적 및 모멘텀 측면에서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기술이전 및 학회에서의 임상 성과 공개 등 다수의 이벤트가 예정된 만큼, 관심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에 학회 발표 및 기술이전 모멘텀을 보유한 기업들이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관련 종목으로 알테오젠 레고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메드팩토 지씨셀 등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이 기업들의 플랫폼 기술 경쟁력 입증과 더불어, 긍정적 임상 결과 도출 시 기술이전 모멘텀도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