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일부 의원, 실내 흡연 '빈축'…환풍기 설치 요구도
전북도의회 일부 의원이 개인 사무실에서 공공연히 담배를 피워 빈축을 사고 있다.

5일 복수의 전북도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김모 도의원은 지난달 22일 전북도 추경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사무실에서 공무원들이 있는데도 담배를 피워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은 "종종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웠지만, 공무원들 앞에서 흡연한 적은 없다"면서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답답한 마음에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공무원들이 갑자기 찾아와 곧바로 껐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뿐만 아니라 다른 의원들도 수시로 실내 흡연을 해 직원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특히 의원 일부는 지난달 비품 수요 조사에서 환풍기 설치를 요구했으나, 의회는 예산 배정을 하지 않기로 했다.

공공기관 청사는 시설 전체가 금연구역이며 흡연할 경우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된다.

정부 차원에서 강도 높은 금연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흡연권과 혐연권 사이의 논란이 계속된다고 하더라도, 지역을 대표하는 도의원들이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행태는 국민 정서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의회 공무원들은 "의원실에서 담배를 피우더라도 딱히 제지할 방법이 없었다", "자질이 의심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사실을 인지한 전주시보건소는 실태 조사에 나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