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강훈식 당 대표 후보는 4일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조사를 받던 참고인 사망과 관련해 "국민 상식에 맞는 진솔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훈식 "이재명, '참고인 사망' 국민 상식에 맞는 해명 해야"
강 후보는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 사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불과 며칠 전에는 본인과 상관없는 사람이라고 해명하다가 '배우자 차량 기사다', '선행 차량 기사다' 등으로 말이 바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후보는 "이런 식의 해명은 의혹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킬 뿐"이라며 "거듭되는 진실 공방 속 당에도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박용진 후보의 1대 1 구도라는 것은 본인의 희망이다.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대세적 분위기를 깨기 위해서는 확장성 있는 후보가 필요한데, 저는 아직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저의 비전을 알리면 지지율이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1대 1 구도에 누가 적임자인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바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역 현안 중 4·3 희생자 특별재심 과정에서 불거진 검찰의 사상검증 논란에 대해서는 "검찰이 사상검증을 하듯이 몇몇 분을 불러세우는 무도함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제2공항과 관련해서는 "국토위에서 활동하면서 제2공항 필요성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지역 의견을 충분히 들었는지 궁금했다"며 "'도민 중심주의'로 놓고 얘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강 후보는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로서 민주당을 호남과 수도권만이 아니라 전국에서 선택받는 정당으로 만들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 후보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이날 오전 오영훈 제주지사를 면담하고,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