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비도 '껑충' 10년만에 최대폭
최근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아파트 관리비도 10년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아파트 관리비의 상승률이 작년 같은 기간의 1.8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 관리비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전국 아파트 관리비는 작년 5월 대비 3.4% 상승했다.

이는 직전 년도 대비 지난해 동기간의 상승률(1.9%)과 비교해 약 1.8배로 높은 수치다.

또 2012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5월 기준으로 2020년(5.1%), 2013년(4.9%), 2018년(4.5%), 2019년(3.6%)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올해 6월 관리비 통계 입력 기간은 이달 말까지다.

관리비는 공용관리비와 개별사용료· 장기수선충당금으로 구성된다.

공용관리비는 청소비, 경비비, 소독비, 승강기 유지비 등의 일반 관리비와 위탁관리 수수료인 수선 유지비로 나뉜다.

개별사용료는 난방비, 급탕비, 가스 사용료, 전기료, 수도료 등 개별 세대가 사용하는 요금이다.

노경석 한국부동산원 K-apt 관리부장은 "올해 물가 상승으로 난방비와 전기료 등의 공공요금이 많이 올랐지만, 관리비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공용 부분을 관리하기 위한 인건비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올해 관리비 인상은 예년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2012년 이래 지금까지 5월 기준 관리비는 항목별로 공용관리비가 46.8%, 개별사용료가 4.3% 올라 대조를 보였다.

또 장기수선충당금 월 부과액은 이 기간 102.75% 올라 이를 포함한 전체 관리비는 2012년 대비 29.5% 상승했다.

매년 5월 기준으로 전용면적 ㎡당 관리비는 2012년 1천776원에서 2018년(2천3원) 2천원을 처음 넘었고, 2020년(2천181원)과 지난해(2천224원)에 각각 2천100원과 2천200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5월 ㎡당 관리비가 2천299원에 달했다.

(사진=연합뉴스)


장진아기자 janga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