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10만명 이상 확진…해외유입 435명·사망 34명 재택치료자 100여일 만에 50만명대
코로나19 재유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4일 신규 확진자는 10만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확진자 증가세는 다소 누그러졌지만 위중증 환자 수는 두 달 반 만에 300명대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7천894명 늘어 누적 2천16만154명이 됐다고 밝혔다.
전날(11만9천922명)보다 1만2천28명 줄었지만, 지난 2일(11만1천770명)부터 사흘 연속 10만명 이상을 유지했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8일(8만8천361명)의 1.22배, 2주 전인 지난달 21일(7만1천142명)의 1.52배다.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 단위로 2배로 뛰는 '더블링' 현상은 둔화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8만5천298명→8만1천984명→7만3천562명→4만4천659명→11만1천770명→11만9천922명→10만7천894명으로, 일평균 8만9천298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435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던 전날(600명)보다는 165명 줄었지만 이달 들어 나흘째 400명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해외유입 사례는 입국자 격리면제 등으로 규제가 완화된 이후 6월 24일부터 세자릿수인데, 여기에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 입국자 수가 크게 늘면서 급증하고 있다.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국내 지역감염 사례는 10만7천459명이다.
지역별 확진자 수(해외유입 포함)는 경기 2만7천827명, 서울 2만239명, 부산 6천186명, 경남 5천815명, 경북 5천687명, 인천 5천543명, 대구 4천394명, 강원 4천370명, 충남 4천362명, 전북 4천231명, 충북 3천622명, 광주 3천416명, 대전 3천314명, 전남 3천159명, 울산 2천881명, 제주 1천895명, 세종 918명, 검역 35명이다.
확진자 증가세와 1∼2주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위중증 환자 증가세는 더블링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310명으로 전날(284명)보다 26명 늘면서 지난 5월 18일(313명) 이후 78일 만에 300명대로 올라왔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8일(196명)의 1.58배, 2주 전인 지난달 21일(107명)에 비해서는 2.90배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인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번 재유행의 정점이 이번 주나 다음 주 사이에 지나가고, 중환자 발생 정점은 이달 중순께 300∼400명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위중증 환자 중에서는 80세 이상이 150명으로 48.4%를 차지했고, 70대 75명, 60대 37명, 50대 22명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