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도내 기업이 개발한 복약관리 애플리케이션이 고혈압 환자 대상 임상시험에서 국내 처음으로 효과를 입증했다고 4일 밝혔다.

경기도 "복약관리 모바일앱, 환자 대상 임상시험서 효과 입증"
임상시험은 도 산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센터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 중인 '힐링케어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데이터 기반 실증지원 플랫폼 구축' 사업으로 새싹기업인 '어니언스'가 개발한 환자 복약관리 모바일앱(파프리카 케어)의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진행됐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8개월간 고혈압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앱을 사용한 환자들의 정상 혈압 달성률은 75.9%였지만, 앱을 사용하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48.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환자의 복약 순응도(의사의 처방과 약사의 복약지도를 환자가 이행하는 정도)는 앱 사용군은 98.2%, 대조군은 92.1%를 보였다.

실증 임상시험을 주관한 고려대 안산병원 내분비내과 김난희 교수는 "향후 당뇨병과 같은 다양한 만성질환의 복약관리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결과로 의미가 있다"고 했다.

도는 "복약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홀몸노인이나 취약계층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파프리카 케어는 처방전이나 약 봉투를 사진으로 찍으면 자동으로 앱에 등록돼 환자에게 약 먹는 시간을 알려주는 복약 관리 앱이다.

달력에 복약 일정을 등록해주고 각종 질환에 대한 의료 및 투약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