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도 ESG 바람…'박진영 수장' JYP, 업계 첫 결과 보고서 발간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중 처음으로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JYP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진행한 ESG 경영의 첫 결과물을 3일 보고서로 공개했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 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로 비재무적 성과임에도 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국내외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리더 인 엔터테인먼트(LEADER IN ENTERTAINMENT)'라는 슬로건으로 잘 알려진 JYP는 ESG 비전으로 '리더 오브 체인지(Leader of Change)'를 내걸고 그동안 지구, 사람, 사회를 위해 펼친 ESG 경영 활동의 과정과 성과를 소개했다.

환경 영역에서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엔터테인먼트 기업 최초 RE100 이행' 및 환경 프로젝트 '버나드의 친환친구'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친환경 가치를 전파했다.

사회 영역으로는 '인성과 실력 기반의 트레이닝 시스템'을 구축해 아티스트를 육성하고 '임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파트너와의 동반성장 지원 체계 수립'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자신의 꿈을 펼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고 노력했다.

지배 구조 영역에서는 '이사회 내 여성 이사 비율 25%, 사외이사 비율 50%로 상향'을 통해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이사회 내 감사·ESG·보상 위원회 신규 설치' 등으로 투명성을 높였다.

JYP 창립자이자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은 이날 오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영상에서 ESG 경영의 핵심 내용을 직접 안내했다.

그는 "JYP는 처음부터 회사명과 슬로건을 함께 썼다. 기업으로서 추구하는 바를 항상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인데 그것은 바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의 리더, 어떤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가 되는 것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JYP는 K팝 회사 중 처음으로 사용 전력 100%를 재생 에너지로 대체해 RE100 캠페인에 동참했다. 팬들이 즐기는 콘텐츠를 친환경 에너지로 만들었다는 뜻이다. 또 '버나드의 친환친구'같은 환경 캠페인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프로그램 제작 및 가장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CD를 대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아이디어도 수집 중"이라며 환경 경영 활동을 소개했다.

사회 영역에 대해서는 "2019년부터 전년도 영업 이익의 3%를 사회 환원 활동에 사용하고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EDM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회사 임직원들의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장려하기 위해 유연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 직원들이 직접 의견을 낼 수 있도록 마련한 소통 창구를 통해 받아들인 아이디어 9가지를 회사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JYP는 회사 시스템에서도 주요한 네 가지 변화를 줬다. 2022년 두 번째 여성 사외이사를 새로 임명, 여성 이사 비율을 25%, 사외 이사 비율을 50%로 끌어올렸다. 사외이사들로 감사위원회를 구성, 경영활동의 투명성을 강화했고 공정하고 적절한 보상 책정을 위한 보상 위원회를 설립했으며 ESG 전략 수립 및 실행을 위한 ESG 위원회를 설립했다"고 지배 구조 개선의 방향도 알렸다.

박진영은 "JYP는 경영 활동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해 앞으로도 사람, 사회, 지구의 변화를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이를 지속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무엇보다 JYP가 이 모든 일에 진심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ESG 경영의 진정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JYP는 '소셜 임팩트'를 주제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곡을 발굴하는 뮤직 콘테스트 '송스 댓 케어(SONGS THAT CARE)'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