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미스터리 스릴러 '멧돼지 사냥'…첫 회 시청률 3.1%
유쾌하고 따뜻한 사극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3.9%로 출발
침을 못 놓게 된 의원이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하는 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이 3%대 시청률로 출발했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첫 회 시청률은 3.9%로 집계됐다.

첫 방송에서는 '수석침의'라고 불렸던 유세풍(김민재 분)이 음모에 휘말려 내의원에서 쫓겨나고, 정신과 의사가 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한양 출입을 금지당하고 머슴 만복(안창환)과 길거리를 떠돌아다니던 유세풍은 스스로 물에 뛰어든 서은우(김향기)를 발견하고, 그를 살리기 위해 계수의원으로 향한다.

치료비를 갚기 위해 유세풍은 계수의원에서 일을 시작하는데 첫 환자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줄꾼(윤병희 분)을 맡아 치료한다.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은 배우들이 열연한 각 캐릭터의 뚜렷한 개성과 매력이 눈길을 끌었다.

김민재는 하루아침에 침을 못 놓게 된 의원의 고뇌를 설득력 있게 묘사했고, 김향기는 어린 나이에 과부가 돼버린 여인의 무기력함과 공포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각자의 사연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익살스럽고 유쾌한 캐릭터들이 무거운 분위기를 중화했다.

머슴 만복은 구수한 말투와 특유의 멍한 표정으로 웃음을 자아냈고, 일찍부터 유세풍의 상처를 알아본 괴짜 의원 계지한(김상경)도 뻔뻔한 태도와 너스레로 분위기를 가볍게 풀어냈다.

유쾌하고 따뜻한 사극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3.9%로 출발
같은 날 처음 방송된 MBC 4부작 스릴러 '멧돼지 사냥'은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긴장감을 높이며 시청률 3.1%를 기록했다.

방송에서는 로또에 당첨돼 잔치를 벌이며 즐거워하는 영수(박호산)가 멧돼지 사냥 중 실수로 사람을 쏘게 되고, 사고 당일 아들마저 실종되면서 극도의 불안에 빠지는 과정이 그려졌다.

반전을 거듭하는 내용을 속도감 있게 풀어내면서 몰입감을 높였다.

한순간의 실수로 살인자가 되는 영수를 연기한 박호산은 혹시 총으로 쏜 사람이 아들이 아닐까 불안에 떨기 시작하는 불안의 여러 단계를 섬세하게 표현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을 사람들에게 적대심을 드러내는 옥순 할머니(예수정), 친구를 보자 갑자기 표정이 얼어붙는 인성(이효제) 등 여러 캐릭터의 행동과 대사도 앞으로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