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추가 인하 효과…전국 휘발유값 1800원대로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L당 1800원대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액화석유가스(LPG)도 ㎏당 20원가량 하락했다. 국제 유가가 내림세를 보이면서 이에 연동하는 기름값과 LPG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L당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3.17원 떨어진 1897.27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이 1800원대에 진입한 것은 올 3월 9일(1892.4원) 후 넉 달여 만이다. 지난 6월 30일 2144.90원이던 휘발유는 한 달 만에 247원 넘게 떨어졌다. 지난달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30%에서 37%로 확대된 데다 국제 유가가 하락한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한 달 만에 유류세 추가 인하분의 네 배 이상 떨어졌다”고 말했다.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지난달 31일 1982.61원으로 전날보다 2.71원 떨어졌다. 2000원 선을 웃돌던 경유 가격은 지난달 28일(1998.46원) 1900원대로 내려왔고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유 가격이 2000원 아래로 떨어진 건 5월 23일(1998.38원) 후 두 달 만이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제재를 받는 러시아산 경유 수입이 일부 끊기자 국내 경유 가격은 휘발유 가격을 웃돌고 있다.

주유소별로는 알뜰주유소가 기름값 하락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31일 L당 1831원으로 6월 30일보다 306.1원 내렸다.

국내 양대 LPG 유통사인 SK가스와 E1은 1일 프로판과 부탄 등 LPG 공급가격을 ㎏당 20원 인하했다. 이번 인하로 SK가스와 E1이 공급하는 자동차용 부탄 가격은 각각 ㎏당 1731.68원에서 1711.68원, 1732.68원에서 1712.68원으로 하락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