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선거개입 수사' 박찬호 前지검장 변호사 개업
검찰총장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박찬호(56·사법연수원 26기) 전 광주지검장이 1일 서울 서초구에 개인 사무실을 열고 변호사 업무를 시작했다.

전남 광양 출신인 박 지검장은 1997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뒤 서울지검과 대검 중앙수사부를 거쳐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방위사업수사부장,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장을 역임했다.

그는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 검사 중 한 명으로 꼽혔다.

대검 중수부 등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근무했고,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된 2017년 중앙지검 2차장을 맡아 선거·노동 범죄를 수사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임명된 2019년에는 대검 공공수사부장(검사장급)으로 승진해 참모로서 보좌했다.

당시 그는 울산시장 선거를 둘러싼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하며 여권의 반발을 샀고, 이어진 인사에서 제주지검장으로 좌천됐다.

작년에는 광주지검장으로 이동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올해 들어 검찰총장 후보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기도 했으나 지난 6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에서 검찰 고위직의 한 사람으로서 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바 있다"며 사의를 표했다.

박 전 지검장의 사무실에는 최근 법무부에 사의를 표한 박기태(35기) 전 청주지검 부장검사도 조만간 합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