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처리 예정…삭감 예산 복원 여부 주목
시의회 예결위, 소위원회 없이 계수조정 돌입…"촉박한 일정 탓"
서울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가 서울시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두고 막바지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29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예결위는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추경 예산의 세부내역을 조정하는 계수조정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예결위는 별도의 계수조정소위원회를 꾸리지 않은 채 이성배 위원장(송파4·국민의힘)과 부위원장 2명만 참석한 채 계수조정을 진행 중이다.

통상적으로 계수조정회의에는 다양한 상임위 소속의 10명 남짓한 시의원이 참석한다.

이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본예산의 경우 계수조정소위를 꾸려왔지만 추경 때는 꾸리지 않은 경우도 잦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도 "11대 의회가 개원하자마자 추경안이 나와 물리적으로 시간이 촉박했다"며 "위원회를 꾸리지 않은 대신 33명의 예결위 위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예결위 심사에서는 삭감됐던 서울시 추경 예산 일부가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이 위원장은 "(민선 8기) 첫 추경인 만큼 많이 담아보려 한다"며 "기회를 줬음에도 사업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 본예산 심사 때는 과감하게 (삭감)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현기 시의회 의장은 "(삭감된 예산을) 살린다 아니다 말하긴 힘들다"면서 "삭감된 예산을 살리려면 상임위 차원의 동의가 필요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앞서 상임위원회 예비심사에서는 서울시 전체 추경예산 6조3천709억원 가운데 245억원이 삭감됐다.

대중교통 지원 66억5천만원을 비롯해 오세훈 시장의 역점사업인 서울형 헬스케어 시스템 구축 10억원과 청년취업사관학교 5억원이 깎였다.

수변 감성도시(지천 르네상스) 관련 예산도 1억4천만원 삭감됐다.

시의회는 계수조정을 거쳐 다음 달 5일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