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에서 최근 늘어난 수주물량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임금 문제 해결 등으로 기능직 인력 부족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 경남본부 정효원 기획조사팀 과장은 '최근 조선업 현황 및 경남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내고 "과거 조선업 불황기 중 사내협력사 기능직을 중심으로 급감한 조선산업 인력이 최근까지 회복되지 않아 늘어난 수주물량을 생산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선업 종사자는 2014년 말 정점(20만3천명)을 기록한 이후 최근까지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말 기준 9만3천명까지 낮아졌다.
이는 정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특히 2014년∼지난해 줄어든 인력 11만1천명의 75.6%가 사내협력사 기능직(8만3천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지난 3월 조선협회 자료를 근거로 부족한 기능직 인력 규모는 오는 9월까지 9천명, 내년 6월까지 1만1천명 수준으로 추정했다.
조선업계 구인난에 대해서는 유사 업종 대비 낮은 급여, 과거 대량해고 경험에 따른 고용 불안정, 정주여건 부족 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조선업계에서는 최근 수주 증가, 선가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헤비테일 계약(선수금을 적게 받고 인도대금을 많이 받는 형태) 특성상 인건비 인상 여력이 부족한데다 근로자 개개인 입장에서는 주 52시간제 적용으로 잔업·특근 등이 감소하며 소득이 감소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임금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고 기술 호환이 가능한 여타 제조업 업종으로 이직이 증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과거 업황 부진시 하청근로자 위주로 고용이 대규모로 중단된 선례가 있어 특히 사내협력사의 기능직 구인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도 덧붙였다.
여기에다 거제·통영 등 조선업 밀집지역의 정주여건이 부족한 점은 설계·사무직 등 전문인력들의 조선사 근무 기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도 꼬집었다.
보고서는 이런 내용을 종합해 "조선업계의 인력 부족, 금융여건 악화 등으로 최근 급증하는 신규 수주를 적절히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한 해소방안이 절실"하다며 "임금 문제 해결, 생산공정 자동화 등으로 기능직 인력 부족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정부의 외국인 노동자 유입 확대 등을 통한 인력 문제 해결 노력은 단기적 인력 수급 개선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근본적 해결책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이주노동자 충원은 국내 인력의 기술 축적을 통한 조선업 발전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회의적 시각도 다수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뿐만 아니라 "경남 조선업은 단기적 기능직 인력 수급 문제와 더불어 사무·설계 등 고급인력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고용 애로를 해소하고 이에 따른 유입 인구가 정주 여건을 더 발달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 밖에도 선박 기술경쟁력 우위 유지, 중소조선소·기자재 업계의 수주경쟁력 강화 등에 대한 정책적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수 고(故) 휘성의 빈소에 올라온 그의 영정사진에 빛이 번진 것과 같은 효과를 지우지 않은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휘성의 영정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 휘성은 보랏빛 무대 위에서 조명을 받으며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휘성의 오른쪽 얼굴이 조명에 노출된 상태로 찍힌 사진이라 일부분 색감이 달랐다.유족은 “일부러 수정하지 않았다”며 “휘성이 빛을 받으면서 환하게 웃으며 노래하는 그 모습 자체를 원해 원본 그대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휘성의 동생은 “저희 형의 노래와 음악으로 조금이라도 행복했던 기억이 있는 분들은 주저 마시고 부담 없이 편하게 빈소에 방문해 형이 떠나는 길 외롭지 않게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휘성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당초 빈소를 꾸리지 않고 조용히 가족장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고심 끝에 휘성을 사랑해 준 팬들을 위해 추모의 시간을 가지기로 결정한 것이다. 발인은 오는 16일 진행된다. 장지는 광릉추모공원이다.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알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지난 12일 ‘사인 미상’이라는 소견을 구두로 전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한 유튜버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불특정인들을 겨냥한 살인 예고 글을 올려 경찰에 신고됐다.15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서울 서부경찰서 등에는 문 대행과 불특정인들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에 대한 신고가 접수됐다.글쓴이는 유튜버인 40대 남성 A씨로, 그의 유튜브 채널 정보란에는 "윤석열 대통령님의 직무 복귀를 위해 목숨 걸고 싸우겠다"며 "우리 윤카(윤 대통령)께서 직무 복귀하시면 제 역할은 끝난다. 만약 그게 안 될 시에는 몇몇 죽이고, 분신자살하겠다"는 내용이 적혀있다.지난 13일에는 "문행배(문 대행)가 이상한 짓을 할 때, 변장 등을 하고 잔인하게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 같은 글이 캡처돼 확산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에도 헌재 정문 앞에서 경찰이 쳐놓은 바리케이드 앞을 오가며 라이브 방송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A씨는 헌재 앞에서 경찰의 바리케이드를 파손한 혐의(공용물건손상 등)로 지난달 23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전남 영암의 한 축산 농가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온 지 하루 만에 인근 3개 농가에서도 구제역 발생이 추가 확인됐다.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남 영암군 3개 축산 농가의 사육두수로부터 구제역 양성 반성이 검출됐다.전날 영암 도포면의 한 한우농장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온 데 이어 반경 3㎞ 이내 농가 3곳에서 양성 판정이 나온 것이다.추가로 구제역 양성 반응이 나온 농가들의 사육두수는 총 515마리이며, 이 중 26마리에서 구제역 양성 반응이 나왔다.해당 농가들은 작년 10월 구제역 백신접종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당국은 전날 첫 구제역 발생농장의 한우 162두를 살처분한 데 이어, 이날 오후부터 구제역 발생농장의 양성축 27마리를 선별적으로 살처분할 예정이다.당국은 또 영암군과 인접 7개 시군에 44만두분의 구제역 백신을, 보성과 완도엔 3만두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다.당국은 전날까지 구제역 첫 발생 농가로부터 3㎞ 이내 사육두수에 대해 48% 상당의 긴급접종을 완료한 데 이어 이날까지 접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이런 가운데 전국 우제류 관련 농장과 시설, 종사자 등에 대해선 48시간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이 유지되고 있다.당국은 방역대 내 통제초소 3개소를 운영하며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장비 160대를 동원한 방역 작업도 벌이고 있다.전남도는 살처분 급증에 따른 특별교부세 지원을 건의하고 도 재난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