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관영지 "중미관계 관건은 미국…대만문제, 더 가면 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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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강경 목소리를 대변해온 환구시보는 29일 '미국은 강대국의 책임이 무엇인지 명확히 하기 바란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시 주석과의 첫 통화 이후 중국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양국관계는 오히려 악화했다며 대통령의 태도가 행동으로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번 양국 정상 통화 직전에도 미 합참의장이 인도·태평양 26개국 국방수장과 중국에 맞설 안보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미 상원이 중국을 겨냥해 '반도체 및 과학법'을 통과시켰다는 점이 그 증거라고 신문은 주장했다.
특히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추진에 대해서는 '더 큰 폭풍'이라고 표현한 뒤 "이 일의 심각성은 미국도 매우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 "불장난하면 불에 타 죽는다"고 언급한 사실을 거론하며 "중국의 정당한 발전 권리는 침해를 용납하지 않고, 중국의 핵심 국가이익은 도발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이 사실을 똑바로 보기를 바라고, 똑바로 봐야 오판을 피할 수 있다"며 "미국은 대만 문제에 대한 과격한 행동의 브레이크를 밟을 때가 됐다.
몇 걸음 더 앞으로 가면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부 미국인은 중국과의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관계 완화를 달가워하지 않고, 심지어 관계 완화를 중국의 승리로 간주하는 것 같다"며 "이러한 패권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미국은 제자리에서 맴돌게 되고 결국 자신과 남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