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공화당의 양당 구도가 확고히 자리 잡은 미국에서 제3지대를 내세운 중도 정당이 창당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민주당 뉴욕시장 예비선거에서 탈락한 뒤 탈당한 아시아계 앤드루 양과 공화당에 몸담았던 크리스틴 토드 휘트먼 전 뉴저지 주지사를 중심으로 한 양당 출신 인사들이 '전진당'(Forward Party)이라는 신당을 만들었다.
이 당의 홈페이지를 보면 '좌파도 우파도 아닌 앞으로'(Not left. Not right. Forward)라는 문구가 강조돼 있다 당은 발표문에서 "민주당, 공화당 지지자는 물론 무당파도 우리 정당에 합류할 수 있다"며 "다른 방식으로 보고 느끼며, 다양한 시각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진당은 이처럼 양당 구도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에게 대안 정당으로서의 가능성을 알리면서 차차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9월 24일 텍사스 휴스턴에서 공식 창당 행사를 열고 올 가을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해 도시 수십 곳에서 다양한 행사를 열 계획이다.
첫 전당대회는 내년 여름 대도시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앤드루 양은 로이터 통신에 "약 500만 달러(약 65억원)의 예산으로 시작하려고 한다"며 "재정 상태가 매우 탄탄하기에 비용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공고한 양당제를 깰 제3의 정당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지난해 2월 갤럽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일을 너무 못해 제3당이 필요하다'는 항목에 응답자의 62%가 찬성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양당제가 확립된 뒤 제3의 정당이 자리를 잡은 사례는 거의 없었다.
그나마 2000년 대선에서 녹색당 후보로 나선 랠프 네이더가 민주당 표를 잠식해 공화당 후보인 조지 W 부시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이 정치권에 충격을 준 주요한 사례로 꼽힌다.
지금도 미국에는 양당 외에 녹색당, 자유당, 헌법당 등이 있지만 존재감은 미미한 편이다.
미국 정치 전문가들은 양당제가 고착화한 미국에서 전진당이 성공을 거두는 데 대해 회의적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한국 시조(時調) 작품을 실은 미국 민간 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의 무인 달 탐사선 ‘블루 고스트’가 2일 달 표면에 착륙했다. 민간 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했다.블루 고스트는 미국 중부시간 기준 오전 2시34분께 착륙에 성공했다. 착륙 상황은 현장에서 36만㎞ 떨어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근처 파이어플라이 관제센터를 거쳐 파이어플라이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동영상 채널 등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제이슨 김 파이어플라이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것이 시계처럼 정확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착륙 지점은 달 앞면 북동쪽에 있는 대형 분지 마레 크리시움의 ‘몽 라트레유’로 불리는 고대 화산 지형 근처다. 착륙선의 크기는 가로 3.5m, 세로 3.5m, 높이 2m다. 착륙 후 약 30분 만에 인근 달 표면의 사진과 각종 관측·실험 데이터를 지구로 보냈다. 착륙선에는 NASA의 과학 실험을 위한 장비 10개가 탑재됐다. 예술작품을 달로 보내는 프로젝트의 하나로 세계 창작자들이 만든 시집 ‘폴라리스 트릴로지’도 실렸다. 여기에 한국 시조 여덟 편이 포함됐다.파이어플라이는 NASA와 함께 달 착륙선을 발사한 세 번째 민간 기업이다. 달 착륙에 성공한 역사상 두 번째 민간 기업으로도 기록됐다.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민간 우주선은 미국 인튜이티브머신스의 ‘오디세우스’호다. 지난해 2월 22일 달 남극 인근에 착륙했다. 지금까지 달 표면에 우주선을 착륙시키는 데 성공(정부 프로젝트 포함)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옛 소련), 일본, 중국, 인도 등 5개국뿐이다.NASA는 블루 고스트를 달로 보내면서 1억100만달러(약 1480억원)를 쓴 것으로 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적대적 어투로 복장을 지적한 기자가 친(親) 트럼프 성향의 마저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의 남자치구인 것으로 전해졌다.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정상회담 당시 젤레스키 대통령에게 조롱하는 말투로 “왜 정장을 입지 않았나, 백악관을 찾으면서 정장 입기를 거부했다. 정장이 있기는 한가”라고 물은 기자는 보수성향 방송 ‘리얼아메리카보이스’의 브라이언 글렌(56)이다.리얼아메라카보이스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우호적인 보도를 해온 대안 채널이다. 주류 언론을 길들이기 위한 백악관 취재 시스템 변경 과정에서 새롭게 출입 허가를 받은 매체이기도 하다. 이 매체의 대표 인물로 꼽히는 글렌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기자로 부상하고 있기도 하다.글렌 기자는 정장을 입지 않고 우크라이나의 상징인 삼지창이 왼쪽 가슴에 새겨진 검정 긴팔 셔츠에 검정색 바지를 입고 정상회담에 나선 젤렌스키 대통령을 두고 "우리나라와 대통령뿐 아니라 미국 시민에 대한 내면의 무례함을 보여준다"고도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인 그린 의원도 남자친구의 질문에 박수를 보냈다. 그린 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젤렌스키가 우리 대통령에게 돈을 구걸하러 올 때조차 정장을 입지 않을 정도로 무례했다고 지적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적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