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노동자들 "코로나 이전보다 힘들어…인력 충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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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공항항공투쟁본부는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8일까지 공항·항공산업 종사자 744명을 대상으로 한 노동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복수응답)의 절반 이상인 53.4%(398명)가 인력이 충원되지 않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힘들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1인당 작업량·횟수가 늘었고(62.1%, 463명) 식사나 쉬는 시간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33.6%, 251명)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답했다.
특히 객실 승무원들은 휴직자들이 복귀하지 않아 월 근무시간이 40∼50시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인력 부족에 따른 안전 문제와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피로 누적을 우려하며 시급히 신규 인력 충원과 휴직자 복귀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대성 인천공항지역지부 지부장은 "인천공항 3개 자회사 정원 9천여명 중 900여명, 10%가량이 부족한 상태"라며 "갈수록 늘어나는 업무량, 업무 수행에 대한 걱정과 안전에 대한 우려로 신체·정신적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말했다.
공항항공투쟁본부는 인력충원 계획을 노조와 논의하고 혹서기 중대 재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