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中레노버의 변신…200만원대 고급 노트북 내놨다 [영상]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으로 유명한 중국 레노버가 고사양 노트북 '요가(Yoga)' 7세대를 신규 출시하고 국내 프리미엄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재택근무 보편화 등으로 고성능 노트북을 찾는 수요가 늘자 가성비 제품뿐 아니라 수익성 높은 고가 제품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윤호 한국레노버 대표는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레노버 요가 7세대 한국 공식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심리가 가심비(가격보다 심리적 만족감을 중시)로 변화하며 꼼꼼하게 성능을 따지는 스마트 컨슈머가 늘어나고 있다"며 "7세대 요가는 가격, 성능, 서비스까지 소비자의 모든 구매 고려 사항을 만족시키는 제품들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레노버는 이번 요가 7세대 노트북을 선보이면서 그간 국내 시장에는 출시하지 않았던 고가 제품을 내놓고 사후서비스(AS)도 대대적으로 보완했다. 대표 제품은 △요가 슬림 9i △요가 슬림 7i 프로 X △요가 슬림 7i 카본 △요가 7i 총 4종이다. 이중 요가 슬림 9i와 요가 슬림 7i 프로 X는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고사양 노트북. 최고 가격이 210만원(요가 슬림 9i 모델)에 달한다.

레노버는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브이로그'(vlog·일상 생활을 촬영한 영상) 등 콘텐츠 제작부터 그래픽 작업, 게임 등 고사양 노트북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최신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인텔의 고성능·고효율 모바일 PC 인증제도인 '이보(EVO) 플랫폼' 인증까지 받은 7세대 요가 노트북을 출시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레노버가 고사양 노브툭 '요가 슬림 9i'를 국내 첫 출시했다. 사진=조아라 기자
레노버가 고사양 노브툭 '요가 슬림 9i'를 국내 첫 출시했다. 사진=조아라 기자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레노버의 프리미엄 노트북 요가 슬림 9i는 4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퓨어사이트'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손으로 화면을 자유롭게 만지며 작업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요가 슬림 7i 프로 X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50 그래픽카드를 장착해 고사양 영상 작업에 용이하다. 탄소섬유 소재 슬림 7i 카본은 무게가 0.972kg으로 가벼워 휴대가 간편한 게 장점으로 꼽힌다. 요가 7i 모델은 360도 회전 가능한 힌지(경첩)와 잠금 화면에서 바로 메모가 가능한 '스마트노트' 기능을 넣어 수첩처럼 활용할 수 있다.

외산 노트북의 단점으로 꼽히는 AS 서비스를 대폭 개선했다. 노트북을 구매하면 24시간 365일 상시 콜서비스를 제공하며, 퀵 서비스로 제품을 수거·배송하는 하드웨어 수리 서비스를 3년간 지원한다. 이용자 과실로 제품이 파손 돼도 무상 수리해주는 우발적 손상 보장(ADP)도 1년 무상 제공한다. 예컨대 이용자가 노트북에 커피를 쏟아도 무상으로 수리를 맡길 수 있다.

레노버는 7세대 요가 출시를 기념해 이달 31일까지 영등포 타임스퀘어 내 1층 아트리움에서 노트북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방문객이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현장 부스에서 촬영하면 전문 영상 편집자가 직접 현장에서 '인생 영상'을 만들어준다. 또 다음달 31일까지 11번가를 통해 노트북을 구매하면 요가 마우스와 허브(USB 연결탭) 등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레노버가 고사양 노브툭 '요가 슬림 9i'를 국내 첫 출시했다. 사진=조아라 기자
레노버가 고사양 노브툭 '요가 슬림 9i'를 국내 첫 출시했다. 사진=조아라 기자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