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가 미국 기업 웨스턴디지털과 함께 미에현 욧카이치시에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에 최대 929억엔(약 8천9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전날 발표했다.
두 기업은 약 2천788억엔을 투자해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저장매체인 제6세대 3차원 플래시메모리 최신형을 양산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일본 정부가 투자금의 약 3분의 1을 지원하는 셈이다.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은 이번 지원 계획에 대해 "반도체의 안정적 생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키옥시아는 낸드형 플래시메모리 세계 시장 점유율 2위이며 웨스턴디지털과 손을 잡고 업계 1위인 삼성전자에 대항하려고 하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가 구마모토에 공장을 건설하는 데 총 투자규모의 절반 정도인 4천760억엔(약 4조6천억원)을 지원하기로 지난달 결정한 바 있다 .TSMC는 구마모토 공장에서 생산되는 반도체를 일본에 우선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본은 국내 반도체 수요의 약 60%를 중국과 대만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TSMC와 키옥시아 지원은 지난 4월 제정된 경제안보법이 적용된 사례다.
이 법은 경제안보 관점에서 ▲ 반도체 등 전략물자 공급망 강화 ▲ 기간 인프라 산업 안전 확보 ▲ 첨단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민관 협력 ▲ 군사 전용 가능 기술의 특허 비공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