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주춤하더니…"보복 음주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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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회 음주 비율 줄고 2∼4회 비율 늘어…주 4회 이상도 급증
코로나19 이후 감소했던 음주 빈도와 음주량이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강창범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건강증진사업센터장은 26일 JW 메리어트 서울에서 열린 '제3차 미래 건강전략 포럼'에서 '국내 음주문화 진단 및 음주 조장 환경 개선 정책 방향'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강 센터장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1년 7월과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인 2021년 11∼12월 각각 시행한 음주행태·인식 조사 결과를 비교해 코로나19 전·후 변화를 살펴봤다.
한 달에 1번 이하로 술을 마시는 사람의 비율은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20년 1월 40.2%에서 코로나19 이후(2020년 1월∼2021년 7월) 54.3%로 늘었다가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2021년 11월)에는 42.4%로 다시 줄었다.
한 달에 2∼4회 술을 마시는 비율은 2020년 1월∼2021년 7월 23%에서 2021년 11월 27%로 늘었다.
1주일에 2∼3회 마시는 비율은 같은 기간 16.4%에서 19.7%로 증가했다.
주 4회 이상 마시는 비율은 6.3%에서 10.9%로 상승했다.
음주량도 1∼2잔 마시는 비율은 34.5%에서 23.9%로 줄었지만, 10잔 이상 마신다는 사람의 비율은 5.2%에서 11.9%로 배로 늘었다.
폭음 빈도도 주 2∼3회, 주 4회 이상 음주하는 사람의 비율이 각각 8.9%에서 11.4%, 2.0%에서 5.0%로 증가했다.
강 센터장은 "국내 음주율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지만, 코로나19 이후 '보복음주' 등으로 다시 음주량이 증가 추세를 보여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고위험 음주자의 음주 수준은 개선되지 않고 있어 음주 수준과 정신건강 상태의 상관관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혼술', '홈술', 저도주 소비 증가 등과 함께 최근 '즐기는 술' 문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형성되고 잦은 음주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술, 꼭 드시겠습니까?'를 주제로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함께 개최한 이날 포럼에서는 강 센터장의 발표에 이어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이 "소량의 음주로도 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어 허윤정 아주대 의대 교수의 진행으로 전문가, 언론계, 주류산업계 대표들이 참여한 정책 개선 방향 토론회가 열렸다.
/연합뉴스

강창범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건강증진사업센터장은 26일 JW 메리어트 서울에서 열린 '제3차 미래 건강전략 포럼'에서 '국내 음주문화 진단 및 음주 조장 환경 개선 정책 방향'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강 센터장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1년 7월과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인 2021년 11∼12월 각각 시행한 음주행태·인식 조사 결과를 비교해 코로나19 전·후 변화를 살펴봤다.
한 달에 1번 이하로 술을 마시는 사람의 비율은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20년 1월 40.2%에서 코로나19 이후(2020년 1월∼2021년 7월) 54.3%로 늘었다가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2021년 11월)에는 42.4%로 다시 줄었다.
한 달에 2∼4회 술을 마시는 비율은 2020년 1월∼2021년 7월 23%에서 2021년 11월 27%로 늘었다.
1주일에 2∼3회 마시는 비율은 같은 기간 16.4%에서 19.7%로 증가했다.
주 4회 이상 마시는 비율은 6.3%에서 10.9%로 상승했다.
음주량도 1∼2잔 마시는 비율은 34.5%에서 23.9%로 줄었지만, 10잔 이상 마신다는 사람의 비율은 5.2%에서 11.9%로 배로 늘었다.
폭음 빈도도 주 2∼3회, 주 4회 이상 음주하는 사람의 비율이 각각 8.9%에서 11.4%, 2.0%에서 5.0%로 증가했다.
강 센터장은 "국내 음주율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지만, 코로나19 이후 '보복음주' 등으로 다시 음주량이 증가 추세를 보여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고위험 음주자의 음주 수준은 개선되지 않고 있어 음주 수준과 정신건강 상태의 상관관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혼술', '홈술', 저도주 소비 증가 등과 함께 최근 '즐기는 술' 문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형성되고 잦은 음주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술, 꼭 드시겠습니까?'를 주제로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함께 개최한 이날 포럼에서는 강 센터장의 발표에 이어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이 "소량의 음주로도 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어 허윤정 아주대 의대 교수의 진행으로 전문가, 언론계, 주류산업계 대표들이 참여한 정책 개선 방향 토론회가 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