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퀄컴과 아마존에 이어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업체인 대만의 미디어텍과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계약을 맺었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텔은 이날 계약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은 채 미디어텍과의 파운드리 계약 사실을 공개했다.

인텔은 18개월~24개월 사이에 생산이 시작될 것이며 인텔16(16나노급) 공정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텍도 이날 성명에서 다수의 공급원 확보 차원에서 인텔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텔의 이번 계약은 지난해 초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한 이후 가장 중요한 계약 중 하나로 평가된다.

반도체 컨설팅 업체인 테크인사이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댄 허치슨은 인텔이 미디어텍 계약을 통해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에 대한 업계의 회의적인 시각을 불식시켰다고 평가했다.

인텔은 앞서 퀄컴과 아마존과도 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텔은 지난해 4월 미국 애리조나에 파운드리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힌 데 이어 올해 1월에도 오하이오주에 200억달러(약 26조2천300억원)를 투자해 첨단 반도체 공장 2개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에는 이스라엘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타워 세미컨덕터' 인수를 발표했으며 3월에는 향후 10년간 유럽에서 반도체 생산과 연구개발을 위한 800억유로(약 107조3천768억원) 규모의 투자계획도 내놓았다.

인텔, 대만 미디어텍 제품 생산…"파운드리 재진출 불신 불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