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측정기 1만개 기능 '스캐닝 라이다' 시범 설치

경기 시흥시는 반경 5㎞ 내 미세먼지를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 있는 '미세먼지 스캐닝 라이다' 고도화 장비를 설치해 올해 말까지 시범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시흥시, 미세먼지 측정 고도화장비 운영…반경 5㎞ 실시간 관측
미세먼지 스캐닝 라이다는 레이저 빔(라이다)을 대기로 발사해 미세먼지 입자의 특성을 분석하는 장비다.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를 30m마다 끊어서 농도를 산출해 관측하는 기능이 있다.

이는 축구장 1만1천개 면적(78㎦)의 미세먼지를 단 하나의 장비로 측정하는 수준으로, 일반적인 사물인터넷(IoT) 간이측정기 1만개의 기능과 맞먹는다.

앞서 시는 2018년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 프로젝트' 세부 과제인 '지역 수요 기반의 스마트시티 비즈니스 모델 개발' 실증 대상에 선정돼 2020년 10월 세계 최초로 개발된 라이다 장비를 관내에 설치한 바 있다.

이번에 시는 레이저 자동조정, 원격 제어, 특정 위치 집중 측정 등 기능이 추가된 고도화 라이다 장비를 한국공학대학교 제2캠퍼스 옥상에 설치했다.

시흥시 관계자는 "세계 최초 미세먼지 스캐닝 라이다 장비를 우리 시에서 기술개발 실증을 한 데 이어 상용화를 위한 원격자동화 시스템을 다시 한번 실증하게 됐다"며 "장기 관측으로 집적한 데이터를 미세먼지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