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당국이 서울시 강동구 명일동 동남로에서 직경 20m가량의 땅이 갑자기 푹 꺼져 생긴 '싱크홀'에서 매몰자를 수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오토바이와 소지품만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25일 현재 매몰된 오토바이 운전자를 구조하지 못했다. 이날 오전 3시 32분께 싱크홀 아래에서 매몰된 '오토바이'를 확인하고 인양을 시도했다. 당국은 오전 1시 37분께엔 지하 수색 중 오토바이 운전자의 것으로 확인되는 휴대전화도 발견했다. 전날 오후 6시 29분쯤 생긴 싱크홀로 인해 승합차에 타고 있던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은 매몰됐다. 깊이는 30m로 추정된다. 땅이 꺼진 부분은 지하에서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가 이뤄지고 있던 구간이다. 구간 길이는 총 160m로 파악됐다.김창섭 강동소방서 생활행정과장은 이날 오전 0시 55분쯤 진행된 언론브리핑에서 "구조대원이 헤엄치듯 진흙을 뚫고 들어가는 상황이지만, 싱크홀 가까운 천장 부분에 균열이 많이 발견돼서 구조대원을 투입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각적으로 방법으로 모색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당국에 따르면 싱크홀에는 누수된 물이 흘러 약 200톤의 토사와 물이 섞인 상태로 고여 있어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김 과장은 "펄과 물이 섞인 부분으로 구조 대상자가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 구조대원이 잠수복으로 갈아입고 전원 투입해 수작업으로 일일이 더듬어 검색할 예정"이라며 "현재 중요한 것은 물을 빼는 작업이다. 물이 토사와 구조를 진행했다.한편, 현재 대명초 입구교차로와 생태공원삼거리 등 동남로 일대는 교통 통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대표 치료제 얀센의 '콘서타' 품귀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다. '공부 잘하는 약'으로 오인당하면서 실제로 필요한 환자들이 약을 얻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한국얀센은 지난해 4월과 7월, 올해 2월까지 총 3차례 '콘서타OROS서방정'(성분명 메틸페니데이트염산염) 공급부족을 보고했다. 지난해 6월 이후 약 9개월간 공급 차질이 이어지고 있는 것. 공급 정상화 시점은 이르면 올해 5월 말로 예상되지만, 지연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평가다.콘서타는 하루 한 번 복용으로 장시간 효과를 유지할 수 있고, 치료 순응도를 높일 수 있어 널리 처방돼 왔다. 등·하교 및 학습 시간대를 중심으로 증상을 조절해야 하는 아동·청소년 환자의 경우 복약 편의성과 지속 효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더욱 대중적으로 처방됐다.최근 국내 ADHD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콘서타 품귀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아동·청소년 뿐 아니라 성인 ADHD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진단과 처방도 함께 증가한 영향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은 ADHD 환자는 33만7595명이었다. 2020년 14만 3471명과 비교하면 4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이 중 2030대 환자 수는 2020년 4만 7319명에서 지난해 14만 5095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여기에 일각에서는 콘서타가 '공부 잘하는 약'이라는 잘못된 인식 속에 일부에서 오남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만 식약처는 지난해 메틸페니데이트를 다량 처방한 일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지만,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콘서타 품귀 현상이 지속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에 다니는 한인 정모(21) 학생이 지난해 가자지구 전쟁 반전시위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추방 위기에 놓였다. 24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컬럼비아대 3학년 학생인 정 씨는 지난해 반전시위 참가와 관련해 미국 연방기관인 이민세관단속국(ICE)으로부터 추적받고 있다.정 씨는 7세에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 영주권자 신분으로 미국에 합법적으로 체류 중이다.ICE 요원들은 지난 13일 정 씨를 찾기 위해 복수의 장소를 방문했고 영장을 발부받은 뒤 정 씨 대학 기숙사를 수색하기도 했다.정 씨는 지난해 컬럼비아대에서 벌어진 가자지구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친(親)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여했다. 다만 NYT는 정 씨가 시위를 주도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전했다. 컬럼비아대는 지난해 4월 미국 대학 중 가자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가 처음 벌어진 곳이다.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