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이민자들을 싣고 항해하던 선박이 바하마 앞바다에서 전복해 16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선박에 탑승한 여성 4명과 남성 17명은 무사히 구조됐다고 키스 벨 바하마 이민장관은 밝혔다.

바하마 경찰에 따르면 이 선박은 뉴프로비던스섬 11㎞ 앞바다에서 전복했다.

벨 장관은 로이터에 "더 나은 삶을 찾으려 했다가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위해 애도한다"면서 "아이티에 가족과 친구가 있는 사람들은 사랑하는 이들이 목숨을 걸지 않도록 말려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사고는 해상 루트로 미국을 향해 떠나는 이민자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발생했다.

바하마는 만성적인 빈곤과 폭력 범죄를 피하려는 아이티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가는 길에 통과하는 해상 경로다.

아이티 이민자 태운 선박, 바하마서 전복…16명 사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