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성, 조선중앙통신 기자 질의에 답변
북한, 美의 '범죄집단' 비판에 "망발로 모독…상응해 상대"
북한 외무성은 최근 미국 백악관 인사가 자국을 "해킹 범죄집단"이라고 비판하자 '도발적 망발'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3일 조선중앙통신 기자가 앤 뉴버거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이버·신흥기술 담당 부보좌관의 최근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답하는 형식으로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이 내뱉은 우리 국가에 대한 도발적 망발은 대조선(대북) 적대감이 골수에 찬 현 미 행정부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로써 미 행정부는 '전제조건 없는 대화'와 '외교적 관여'라는 허울 밑에 가리워진 가장 추악한 적대시 정책의 진면모를 드러내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에 상응하게 세계 유일무이한 범죄 집단인 미국을 상대해줄 것"이라고 위협했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한 포럼에서 북한의 암호화폐 해킹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국가를 가장해 수익을 추구한다는 측면에서 범죄집단"이라고 비판했다.

북한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는 미국의 제재 속에도 지난 3월 블록체인 비디오 게임 '액시 인피니티'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6억2천만 달러의 암호화폐를 훔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