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 제주행 여객선, 고장으로 결항…승객 300여명 발동동
22일 부산에서 출항해 제주로 가려던 여객선이 선체 고장으로 결항하는 바람에 승객 300여 명의 발이 묶였다.

선사와 승객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항하려던 제주행 여객선 '엠에스페리'가 선체 고장으로 출항이 계속 늦춰지다가 오후 10시 30분께 결항이 최종 결정됐다.

엠에스페리는 연료와 발전기 계통에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주말을 맞아 여행 등을 위해 제주를 찾으려던 승객 300여 명이 여행 일정을 아예 취소하거나 급히 변경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게 됐다.

특히 엠에스페리는 부산 유일의 제주 항로 운항 선사여서 대체 여객선을 구할 수 없는 형편이다.

선사 측은 22일 밤사이 수리 작업을 모두 끝내고 23일 오전 출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보상 방법과 규모 등을 두고 승객들과 상당한 갈등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승객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발 제주행 여객선, 고장으로 결항…승객 300여명 발동동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