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골매 출신 DJ 배철수가 라디오 방송 중 '난가병'('다음 대통령은 나인가'라는 뜻)을 언급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배철수는 지난 9일 방송된 MBC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예전에도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현대인의 난치병 중 하나가 난가병"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 병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잘 나타나지 않고 객관적으로 자기 평가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발명한다"며 "보통 사람들은 '아니, 난 아냐. 그럴 그릇이 못 돼'라며 주제 파악을 잘하는 걸로 이 병을 예방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특정 집단의 인물들은 메타 인지 능력이 떨어져 자주 과대망상증을 보이곤 한다"고 덧붙였다.배철수의 이같은 발언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을 받은 영화 '콘클라베'를 두고 한 말이다. 이 영화는 교황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비밀회의에서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배철수는 "'콘클라베'의 로렌스 추기경은 주변에서 하도 부추기니 '난 아니거든' 하다가 '아 난가? 정말 난가?' 하게 된다"며 "난가병에 걸린 그가 투표용지에 자기 이름을 써넣자 하느님이 '너 아니라고'라며 박살 난 천장 창문으로 응답했다"고 부연했다.아울러 "빈자리를 놓고 여기저기서 '저 자리 적임자가 난가?'라며 헛꿈을 꾸는 사람이 보인다"며 "난가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자기 성찰을 잘해야 한다"고 부연했다.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에서 파면되면서 오는 6월 이른바 '장미 대선'이 치러지게 됐다. 일각에서 대통령 후보가 15명에
안경업계가 콘택트렌즈 유통 플랫폼 업체의 픽업 서비스를 막기 위해 전방위 압박에 나서며 6000억원 규모의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신청한 렌즈를 안경원에서 수령하는 픽업 서비스를 놓고 안경사협회는 “불법 온라인 판매”라고 주장하고 플랫폼 업체들은 “적법한 오프라인 수령 방식”이라고 맞서고 있다. ◇픽업 업체 압박하는 안경사협회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 경기 광주경찰서 등 수도권 경찰서 네 곳은 지난 2~3월 렌즈 유통 플랫폼 업체 렌블링, 피픈컴퍼니, 꽃보라, 옵틱라이프를 상대로 한 안경사협회 측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 안경사협회엔 5만여 명의 안경사가 속해 있다.고발된 업체들은 홈페이지와 앱에서 렌즈를 주문받아 소비자가 지정한 제휴 안경원으로 배송해주는 방식으로 렌즈를 판매한다. 협회는 이런 서비스가 안경 및 콘택트렌즈 온라인 판매를 금지한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의료기사법)에 위반된다며 고발했다. 이미 처벌받은 사례도 있다. 수원지방검찰청은 2월 렌즈 사이트를 운영한 A씨에 대해 의료기사법 위반으로 벌금 1000만원의 약식명령을 청구했다. A씨는 지난해 4~12월 수원 장안구 L사 사무실에서 의료기사 면허 없이 픽업 서비스를 이용해 콘택트렌즈 3994만원어치를 판매했다.안경사협회는 픽업 서비스를 통해 제품을 판매한 안경사들의 무더기 징계를 예고했다. 협회는 최근 프랜차이즈 안경원 본사 6곳(1100여 곳)과 일선 지역 안경원 900여 곳에 내용증명을 보내 온라인 유통 플랫폼 업체와 제휴하면 면허를 정지하겠다고 경고했다. ◇“안경사 안내받아 수령…
지난해 2월 이후 대학병원을 떠난 전공의가 다시 돌아와도 이들에게 예전처럼 폭넓은 역할을 맡기진 못할 것이란 주장이 의료계에서 제기됐다. 인력 이탈이 장기화한 데다 전공의 업무 상당수를 진료지원(PA) 간호사가 채우면서다.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병원협회가 연 ‘헬스케어 콩그레스’에서 의정 갈등 이후 병원 내 인력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됐다. 대학병원 전공의의 빈자리를 PA 간호사가 빠르게 대체했기 때문이다.분당서울대병원은 전공의 이탈 전 150여 명이던 PA 간호사가 최근 400여 명으로 2.7배가량 늘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후 의료 정상화 논의가 이어지자 병원마다 전공의 복귀 이후를 대비하는 태스크포스팀(TFT) 등을 가동하고 있지만 전공의 역할 정립부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신연희 분당서울대병원 간호본부장은 “(전공의가 돌아와도) 무조건 PA 간호사 인력을 유지하겠다는 진료과도 있다”며 “진료과별, 교수별 편차가 상당하다”고 했다. 손이 서툰 ‘수련생’ 신분 전공의보다 경력이 쌓인 간호사와 근무하길 원하는 교수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전공의가 대학병원에 수련생으로 복귀할지, 근로자로 복귀할지 등이 정해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노동 없이 교육만 받는 수련생이라면 수련병원인 대학병원도 그에 합당한 비용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일각에선 병원 내 전공의 역할이 축소된 데다 근무시간까지 줄면 3~4년 정도인 수련 기간만으로는 의료 기술을 익히는 게 힘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박용범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최근 대한의학회 뉴스레터를 통해 ‘전공의 주 80시간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