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는 석동정수장과 진해지역 수돗물에서 깔따구류 유충이 발견된 것과 관련, "늦어도 7월 29일까지는 진해 전역에 수돗물 공급이 정상화되도록 조치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안경원 창원시 제1부시장은 석동정수장 유충 발생 15일째인 이날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수처리 공정 중 마지막 단계이자 시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최초 지점인) 정수지에 최종적으로 다중 여과망 설치를 마무리한 이후인 16일 오전 6시부터는 정수장을 통과해 공급되는 모든 수돗물이 깨끗한 상태로 급수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이런 조치에 더해 정수지 유입부에서 물을 받아 가정으로 보내는 배수지 13곳에도 오는 22일까지 다중 여과망을 설치를 완료해 가정 내 유입을 이중으로 차단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가정 내 수돗물에 유충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이미 공급돼 관로 내에 남아 있는 수돗물 때문인데, 소화전을 통해 계속 배출하고 있다"며 "관로 내 기존 수돗물이 제거되면 정수장과 가까운 지역은 7월 26일 전후로, 일부 먼 지역은 7월 29일 이후부터는 깨끗한 수돗물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 60개(지하수의 경우 61개) 법정 항목에 대해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진해지역으로 공급되는 수돗물은 적합한 것으로 판정됐다고 강조했다.
창원시는 현재의 수질검사 법정 항목에는 유충 등 이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만큼 향후 자체적으로 수질검사 항목을 늘리는 방안도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별도로 상수도사업소를 통해 '깔따구가 들어 있는 물', '깔따구를 제거한 물', '깔따구를 제거한 물을 끓인 물'에 대한 수질검사도 현재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창원시는 수돗물을 끓여 먹을 것을 당부하면서도 시민들의 불안 해소를 위해 지난 18일부터 진해 어린이집·유치원 191곳과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 5천856세대에 한국수자원공사가 지원한 1만3천병의 K워터를 전달했다.
이날부터 일주일간은 창원시가 상수도특별회계에서 5천만원을 활용해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어린이집·유치원 등 1만6천79명에 대해 1명당 생수 1박스(2ℓ짜리 6묶음)를 지원한다.
이밖에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초·중·고등학교 등 230곳에 대해서는 K워터 1.8ℓ 666박스와 400㎖ 100박스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석동정수장 유충 발생 원인 규명 등을 위한 민관 합동 특별조사위원회는 조만간 활동을 마치고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진해지역 수돗물 유충 관련 민원은 전날에는 추가되지 않아 현재까지 총 17건을 유지하고 있다.
가정으로 공급하기 전 정수를 일시적으로 모아두는 배수지와 수돗물을 공급받는 소화전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모니터링에서는 지속해서 유충이 검출되고 있지만, 지난 13일을 기점으로 감소세에 접어든 것으로 창원시는 분석했다.
강남구에 서울시 최초로 경로당 내 스크린 파크골프장이 조성됐다.강남구는 서울시 최초로 경로당 내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조성한 '매봉시니어센터 부설 파크골프 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가 시범 운영을 마치고 4일부터 정식 운영에 나선다고 밝혔다.구는 오전에 전문 강사를 초빙한 '파크골프교실' 강좌를 개설하고, 오후에는 3인 이상으로 팀을 꾸려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예약제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파크골프교실'은 파크골프가 처음인 어르신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개인의 파크골프 경험 여부에 따라 입문반 2강좌, 기초반 1강좌가 개설된다.강좌 수강 신청 및 오후 자율 이용 예약은 모두 매봉시니어센터 홈페이지 회원가입 후 가능하다.30년 넘게 회원제로 운영하던 노후 경로당을 새롭게 정비해 60세 이상 강남구민이면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아카데미는 지난해 12월 개관한 이래 시범운영 기간에만 600여 명의 어르신이 다녀갔다.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타 기관의 벤치마킹 열기도 뜨겁다. 서울시, 성남시 등 8개 기관이 경로당을 방문했고, 서울시에서는 각 자치구에 스크린 파크골프장 설치를 위한 특별조정교부금을 교부하기도 했다.강남구 또한 올해 안에 관내 경로당 2곳에 파크골프 시설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구민을 위해 전문 강습프로그램과 자율 이용 시간 모두 무료로 운영해 타 자치구와의 차별성을 꾀할 계획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전라남도 공무원 133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송치됐다.4일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배임과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전남도청 소속 공무원 13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인당 200만원 이상의 사무관리비를 사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이들이 사무관리비로 구입한 목록에는 명품 넥타이와 고가의 카드지갑, 로봇청소기, 스마트워치 등이 포함됐다.송치된 133명 중 4급 공무원도 있지만, 대부분 6~7급 공무원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이들이 배임·횡령한 금액이 3억원이 넘는 규모인 것으로 파악했다.배임 금액이 3억100만원, 횡령금은 5800만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경찰은 시민단체로부터 '전남도 공무원들이 사무관리비를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취지의 진정서를 받아 2023년부터 수사를 시작했다. 혐의 파악을 위해 전남도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경찰은 1년 넘는 수사 끝에 지난주 송치를 끝으로 관련자 신병 처리를 마쳤다.한편, 74개 부서를 대상으로 자체 감사를 벌인 전남도는 공직자 50여명이 사무관리비 예산을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결론 냈다.현재 관련자 4명에게 중징계, 또 다른 4명에게 경징계 처분을 내렸고, 이어지는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아내의 손발을 묶고 채찍질하는가 하면 상습적이고, 잔혹하게 폭행한 남편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이 같은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다.4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법 제11형사부는 상해, 유사강간치상, 특수상해, 아동학대, 무고 등의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및 가정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함께 명령하고,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도 5년간 제한했다.A씨는 지난 4월 자기 집에서 아내 B씨의 손발을 묶고 채찍으로 여러 차례 등을 때렸다. 이어 길이가 30㎝가 넘는 성인용 도구를 이용해 B씨에게 상처를 입혔다.A씨의 극단적인 폭행은 아내 B씨의 외도를 의심하면서 계속됐다. "상대 남성이 누구냐"면서 주먹과 발, 둔기 등으로 때리고, 끓는 물을 다리에 붓기도 했다.또 연필로 B씨의 허벅지를 찌르면서 "이걸로 네 목을 찌르면 어떻게 될 것 같으냐"고 위협하는가 하면, 운전하면서 조수석에 앉은 B씨의 머리를 휴대전화 모서리로 때리기도 했다.급기야 B씨가 결혼 전 교제했던 남성들을 성폭행범으로 허위 신고하도록 강요했고, 여러 명의 남성을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하게 했다. 이는 경찰서 등에서 허위 피해 진술로 이어졌다. 화살은 어린 자녀들에게도 향했다. A씨는 10살과 8살 자녀들에게 "엄마가 바람피운 것을 본 적이 있느냐"고 물은 뒤 체벌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극히 잔혹하며 피해자들에게 신체·정신적 고통을 심각하게 초래했다"면서 "특히 가족을 상대로 반복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허위 신고를 강요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