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황 불구 올해 누적적자 180억 달러 넘었다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좀처럼 무역수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올해 누적 적자 규모가 180억 달러를 넘어섰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어제(20일)까지 수출액은 37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늘었다.

반도체가 13.2%, 석유제품과 승용차가 각각 109.7%, 15.0% 증가한 반면 무선통신기기가 12.2%, 정밀기기가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으로 19.7%, 유럽과 베트남으로 수출액이 각각 18.1%, 15.2% 증가한 반면 중국과 일본에서는 2% 중반 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이 같은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값 급등 등으로 수입액이 급증하면서 무역수지 적자 또한 갈수록 늘고 있다.

이달 20일까지 수입액은 25.4%나 증가한 453억 달러로 집계되면서 무역수지는 81억2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가 107.5%, 반도체와 가스가 각각 35.7%, 43.1%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 제조장비와 승용차는 각각 10.3%, 17.6% 감소했다.

또 중국에서 23.5%, 미국과 호주에서 각각 12.9%, 36.0% 일본에서 3.6% 수입액이 늘어난 반면 유럽연합과 러시아에서는 각각 10.7%, 20.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올해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우리나라의 누적 무역적자는 184억5,800만 달러에 이른다.


임원식기자 ry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