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보다는 4580명 적어…수요일 중간집계 13주만에 최고치 경기 1만9418명·서울 1만6670명 등 수도권 55.7%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며 재유행이 본격화된 가운데 20일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6만명대 후반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천900만명을 넘어섰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6만8천72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동시간대 집계치(7만3천301명)보다는 4천580명 적다.
통상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휴일에 줄었다가 주초에 급격히 늘고 주 후반으로 갈수록 다소 정체·감소하는 흐름을 보인다.
1주일 전과 비교하면 3만명 넘게 많아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새 약 두 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계속됐다.
지난 13일 동시간대 집계치(3만8천51명)의 1.80배, 2주일 전인 지난 6일(1만7천507명)의 3.92배로 각각 늘었다.
수요일 오후 9시 기준 중간집계 기준으로는 4월 20일(8만7천796명) 이후 13주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일주일 전인 지난 14일부터 따져보면 동시간대 신규 확진자 수는 전주 대비 1.99배→2.03배→1.96배→2.05배→1.97배→1.89배→ 1.80배로 2배 안팎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후 9시 집계치는 지난 18∼19일 이틀 연속 7만명대를 기록했다가 7만명 아래로 내려왔다.
다만, 집계가 마감되는 자정까지는 시간이 남은 만큼 21일 발표되는 확진자 수는 여전히 7만명대가 될 가능성도 있다.
방역당국이 공식 발표한 20일 0시까지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천893만7천971명으로, 이날 오후 9시까지의 신규 확진자만 더해도 누적 확진자는 1천900만6천692명이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3만8천273명(55.7%), 비수도권에서 3만448명(44.3%) 나왔다.
지역별로는 경기 1만9천418명, 서울 1만6천670명, 인천 3천925명, 경남 3천480명, 경북 2천829명, 충남 2천602명, 전북 2천185명, 대구 2천174명, 부산 2천90명, 대전 2천29명, 울산 2천20명, 강원 1천993명, 전남 1천694명, 광주 1천640명, 제주 1천587명, 세종 492명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중대본 브리핑에서 "BA.5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다.
정점 시기도 단축되고 있고, 최대 확진자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초 최대 20만명이라고 언급했던 일일 최대 확진자 수 전망을 28만명으로 수정했다.
정부는 하루에 확진자 30만명 발생을 염두에 두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 이날 '원스톱 진료기관'을 현재 6천500개에서 이달 중 1만개로 확대 지정하고 코로나19 병상을 약 4천여개 추가 확보하는 등의 추가 대책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