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돈 받아요"…인하대생 추모 국화 나눠준 꽃집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0일 인하대에 따르면 대학 측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이번 사건이 발생한 학교 건물 앞에 피해자인 20대 여학생 A씨를 위한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했다.
이 분향소에는 근조 화환 130개 이상이 도착했으며 피해자를 기리는 재학생과 시민 발길도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인하대 인근에 있는 꽃집에서 A씨의 추모를 위한 국화를 직접 구매해 손님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선행을 베풀었다.
한 시민은 지난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A씨를) 추모하려고 인하대 근처 꽃집으로 가서 국화 한 송이를 달라고 했는데 사장님이 무료로 1송이씩 나눠 준다고 해서 놀랐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꽃집에서는 사건 직후인 주말부터 국화를 찾는 학생들의 연락이 이어지자 일부러 꽃을 구비해둔 것으로 전해졌다.
꽃집 사장 A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마음 아픈 뉴스를 보고 차마 돈을 받을 수 없어 직접 오신 분들께 1송이씩 드렸다"며 "칭찬받을 일도 아니고 마음에서 우러나 한 것일 뿐인데 조명을 받는 것 같아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사진=SNS 캡처)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