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지역 정착도, 경상·전라 다음으로 낮아…폐광지역서 심화
강원 청년 100명 중 22명 지역 떠난다…20대 인구 유출 심각
강원도 청년 100명 중 22명이 지역을 떠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연구원 이원학 선임연구위원은 20일 '강원도 인구변화 실태와 시사점' 이슈리포트를 통해 도내 청년 인구 유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2018년을 제외하고 전입·전출 기준 전체적으로 인구가 유입되지만 20대에서만 심각한 전출 현상이 발생했다.

특히 도내 젊은이의 지역 정착도는 78로 전국 17개 시군 중 경상, 전라 다음으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정착도는 1996년 5∼9세 인구 합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2021년 30∼34세 인구가 지역에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분석한 수치다.

도내 시군별로 큰 편차를 보이나, 정선·태백·영월 등 폐광지역에서 40 내외로 특히 낮게 나타난다.

강원 청년 100명 중 22명 지역 떠난다…20대 인구 유출 심각
철원·양구·화천·인제·고성 등 접경지역은 젊은 군인과 가족들의 이주로 도내 다른 지역보다 높았지만, 최근 국방개혁 2.0 추진에 따른 부대 이전 등으로 정착도가 낮아지고 있다.

수도권으로의 전출 사유는 '직업'이 높았으며, 최근 '교육'에 따른 순 유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과거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 대학 입학을 위해 강원도로 유입되었던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강원도 학생이 수도권 대학으로 입학해 유출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좋은 일자리 창출 및 교육을 통한 20대 인구 늘리기를 문제 해결의 핵심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위원은 "20대 청년층은 좋은 직업과 교육을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고 있다"며 "이를 막고자 지역 내 좋은 일자리 창출 방안 마련이 시급하며, 좋은 교육환경과 일자리 연계를 통한 선순환 구조 확립과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