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외화난을 겪고 있는 미얀마 군사 정권이 달러 확보를 위한 대책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현지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화를 가진 기업과 개인을 옥죄는 정책에 미얀마에서 사업을 하는 한인들도 힘든 상황에 부닥쳐있다.
현재 미얀마 시중 은행 등에서는 달러를 구할 수 없고, 암시장에서는 고시 환율보다 훨씬 높은 환율이 적용된다.
미얀마 최대 상업도시인 양곤에서 유통업을 하는 한인 P씨는 19일 "어제 달러가 필요했는데 은행에서는 환전 업무를 중단해서 암시장을 찾았다"며 "중앙은행의 고정 환율은 달러당 1천850짯(약 1천307원)인데, 달러당 2천350짯(약 1천664원)을 달라고 해 깜짝 놀랐다"고 했다.
미얀마 군정은 만성적인 달러화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4월에 이른바 4·3 외환 조치를 전격 단행했다.
달러의 유통을 전면 금지하고 소지한 달러는 하루 이내에 현지 통화인 짯화로 환전하도록 했다.
은행에 예금된 모든 달러는 중앙은행 고시 환율을 적용해서 짯으로 환전하고, 달러 송금은 외환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최근에는 외국 자본 비율이 35% 이하인 외국투자기업에도 이 조치를 적용했다.
미얀마 중앙은행은 최근 외화 유출을 막기 위해 자국 내 기업과 주민들에게 해외 대출 상환을 중단하라고도 지시했다.
한국 본사에서 투자한 봉제공장을 운영하는 한인 G씨는 "본사 투자금에 대한 이익금과 대출금에 대한 이자 등을 송금해야 하는데 송금 자체를 막고 있어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군정은 달러 유출을 막기 위해 수입도 통제하고 있다.
필수품 위주로 수입을 최소화하다 보니 주요 부품 조달에도 문제가 생기고 있다.
한국 자동차를 조립해서 판매하는 회사를 운영하는 한인 B씨는 "쿠데타가 일어나고 바로 자동차 부품 수입 라이선스를 막아버려서 2월에 수입된 컨테이너 60여 개도 아직 보세구역에 묶여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품이 없어서 공장에서 차량을 조립하지 못하니 공장이나 영업소 모든 직원이 놀고 있다"며 "특단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이 상태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탄식했다.
양곤에서 민간경제연구소를 운영하는 K소장은 "미얀마는 만성적인 외환 부족국가인데 쿠데타 이후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에 따른 수익 감소와 외환보유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외국인 직접 투자가 현저하게 줄어 외환 사정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딸 샘이 소속된 고교 축구팀이 미국 플로리다주 챔피언에 올랐다.3일(현지시간) 골프채널에 따르면 샘이 소속된 미 벤저민 고교 여자 축구팀은 전날 열린 플로리다 고교체육협회(FHSAA) 2A급 결승에서 에피스코팔 고교를 1-0으로 꺾고 우승했다. 샘은 수비수로 활약, 결승 골을 끝까지 지키는 데 일조한 것으로 전해졌다.우즈는 결승 이틀 전 열린 준결승전과 결승전 등 2경기를 모두 직접 관람했다. 우즈는 관중석에서 함성을 지르며 응원했고, 경기 후에는 딸과 포옹하는 등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샘은 2023년과 작년 가족 대항 골프 대회 PNC 챔피언십에 아버지의 캐디로 출전해 우즈의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우즈의 아들 찰리는 골프 선수의 길을 택했지만, 딸 샘은 축구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한편 우즈는 이번주 2번이나 골프 경기에 나선다. 우선 4일 세계 유명 인사들과 정상급 프로 선수들이 출전하는 세미놀 프로-멤버스 대회에 출전하고, 이튿날인 5일에는 주피터 링크스 GC의 일원으로 스크린 골프 대회 TGL에 출격한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일본 우익 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인사가 경차로 재일동포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지방본부 벽을 들이받는 사건이 발생했다.3일 일본 지역지 홋코쿠신문과 민단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께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에서 50대 일본인 남성이 운전한 경차가 민단 건물과 부딪쳤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민단 이시카와현 지방본부 관계자는 "벽이나 차량 범퍼가 파손된 정도는 아니다. 주차장 시설 일부가 피해를 봤다"며 "최근 일부 단체의 과격 행동으로 동포 사회와 주변 지역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일본 우익 성향 단체들은 오는 4월 가나자와시에 들어설 것으로 알려진 윤봉길 의사 추모관 개관에 반발해 민단 이시카와현 지방본부 주변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가나자와는 윤 의사가 순국한 장소다.민단 지방본부 건물을 겨냥한 범죄는 이전에도 종종 발생했다. 2021년 7월에는 민단 아이치현 지방본부 건물을 노린 방화 사건이 일어났다. 같은 해 12월에는 민단 등이 입주한 오사카부 히가시오사카시 한국회관에 해머가 날아드는 사건이 발생해 동포 사회에 충격을 줬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틱톡과 레딧, 이머저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상대로 영국 정보보호 감독 기관인 정보위원회(ICO)가 어린이 사용자 보호와 관련한 조사를 시작했다. 앞서 ICO는 2023년 13세 미만 아동의 개인정보를 부모 동의 없이 사용해 데이터 보호법 위반으로 틱톡에 1270만파운드(약 234억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SNS 기업들은 복잡한 알고리즘을 사용해 콘텐츠의 우선 노출 순위를 정하고 사용자 참여를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유사한 콘텐츠 추천으로 어린이들이 유해한 콘텐츠에 더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영국은 이같은 문제를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SNS에 연령 제한 및 연령 확인 조치를 도입하고, 어린이가 유해하거나 부적절한 콘텐츠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법안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영국에서 SNS 기업들은 어린이 보호를 위해 유해한 콘텐츠를 걸러내거나 수위를 낮추는 알고리즘을 적용해야 한다.ICO는 틱톡이 13~17세 아동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피드에 콘텐츠를 추천하는 방식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레딧과 이머저에 대해서는 아동 사용자의 연령을 평가하는 방법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레딧은 ICO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서비스를 운영 중인 모든 국가의 관련 규정을 준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이머저는 로이터의 입장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