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에서 영유아 수족구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제주서 수족구병 4주 만에 30배 급증…"개인위생 철저" 당부
제주도는 지난 3∼9일 일주일간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이 82.6명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은 지난달 12∼18일 2.8명, 지난달 19∼25일 4명,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 27명 등이다.

4주 만에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이 사실상 30배 증가했다.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은 전체 외래환자 수에서 수족구병 의사환자수를 나눈 후 1천을 곱한 것이다.

외래환자 1천 명당 수족구병 환자 수를 가리킨다.

도는 수족구병이 영유아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봄부터 가을까지 주로 나타나는 특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지속해서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족구병은 확진자의 대변이나 분비물에 직접 접촉하거나 분비물 등에 오염된 수건, 장난감 등 물건을 만지는 경우 전파된다.

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전파 사례가 많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대부분 증상 발현 이후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드물게 뇌수막염, 뇌염, 마비증상 등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수족구병은 아직 국내 상용화된 백신이 없다.

따라서 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장난감 등 물건은 세척한 후 소독제로 닦아내야 한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집단·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및 유치원 등에서 수족구병 예방관리를 위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환자 관련 물품을 소독하며 환자가 완전히 회복한 후 등원할 수 있도록 안내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