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트, "'띠고(DDIGO)' 서비스 하반기 선보이겠다"
국내에서 발생한 폐플라스틱이 리사이클 소재로 활용되지 못하고 쓰레기 더미로 전락하는 한편, 재활용업체들은 해외에서 폐플라스틱을 수입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엔비트'가 고품질 재활용 원료 전환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띠고(DDIGO)' 서비스를 올 하반기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2018년 약 12만 톤에서 2019년 약 14만 톤 이상으로 폐플라스틱 수입량이 급증하며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4개 주요 폐플라스틱 품목을 수입 금지 대상으로 지정했으나, 2020년에도 약 10만 톤의 폐플라스틱이 수입되었다. 이중 40%는 일본에서 수입하는 플라스틱으로 지저분한 국내의 폐플라스틱은 재활용이 어려운 반면 깨끗하고 잘 분류된 일본산은 재활용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에 환경부는 2020년, 음료 생수 투명 폐페트병 분리배출 사업을 추진하고 서울시를 비롯해 부산·김해·천안시·제주도를 시범사업 지자체로 선정해 시범 운영 후, 2020년 12월 25일부터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의무화 제도를 시행했으나 여전히 페트병 생산량 대비 약 10%(2만 9000톤)만 고품질 원료로 재활용되고 나머지 부족분은 일본·대만 등에서 연간 2만 2000톤이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소비자원에서 6개월 이내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경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시 가장 불편한 점으로 라벨 제거가 어렵다는 점을 꼽았다. 이들은 라벨을 제거하지 않고 플라스틱 재활용함에 폐기한다고 응답하였으며, 이렇게 폐기된 페트병은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 더미가 된다.

친환경 애플리케이션 '띠고(DDIGO)'는 라벨 제거가 되지 않아 재활용이 어려운 수많은 투명 페트병을 고품질 재활용 원료로 전환시키는 것을 목표로 환경과 IT를 접목하여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 올바른 플라스틱 분리수거 습관화 캠페인을 진행한다. 띠고(DDIGO) 어플리케이션은 라벨 제거 후 라벨 안쪽면에 인쇄된 QR코드를 찍어 포인트를 적립·사용 가능하며 재활용 자원순환에 나선 기업들의 동참을 통해 올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박준식부장 parkj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