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뉴스1)

"과거 어느 정권에서도 볼 수 없을 정도로 기준도 원칙도 없는 사적 채용의 정실 인사로 가득 차 있는 것 같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의원총회에서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과 서해 공무원 피살, 탈북어민 북송 문제를 '인사문란', '안보문란'으로 각각 규정하며 총공세를 폈다.

우 위원장은 "과거 어느 정권에서도 볼 수 없을 정도로 기준도 원칙도 없는 사적 채용이 가득하다"며 "대통령실에 썩은 내가 진동한다는 얘기가 돌 정도로 이런 인사는 대한민국 국기 문란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보복 수사 중단을 여러 차례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전 정권과 자신의 경쟁 상대를 향한 보복 수사의 칼날을 거두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인사 논란을 안보 문란으로 돌려막겠다며 민심을 대놓고 거스르겠다는 정권의 오만과 독선이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며 "국정 문란에는 경종을 울리되 민생만큼은 흔들림 없이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앞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일을 사적 채용 프레임으로 씌우는 게 정말 놀랍다"고 윤석열 정부를 옹호하고 나섰다.

나 전 원내대표는 1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실은 각 부처에서 파견한 공무원도 있겠지만 어쩌다 공무원(별정직 공무원)들도 있다"라며 "별정직 공무원은 공개 채용 절차로 하는 것이 아니라 다 추천받아서 채용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천은 보통 대선 캠프나 인수위 때 같이 일했던 분 중에서 들어간다"면서 "많은 국회 보좌진으로서 일했던 사람들이나 캠프 때부터 와서 고생한 사람들이 들어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능력을 인정받고 호흡을 맞춰온 분들이 (대통령실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지인 아들이라고 채용됐다는 분들이 다 보면 캠프 때부터 일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걸 사적 채용이라고 한다면 문재인 정부 청와대는 어땠는지 묻고 싶다"면서 "문 전 대통령은 다 공개채용을 했었나"라고 반문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