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도 소방본부장 "화재 조사·수사 기능 강화…전문 장비·인력 확충"
울산 광역화재조사단 출범 6개월…화재 원인 규명 '성과'
울산소방본부는 올해 1월 신설한 광역화재조사단이 화재 원인 규명과 소방관련법 집행 등의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울산소방본부가 광역화재조사단의 상반기 운영 효과를 분석한 결과 6월 말 기준 화재 원인 미상 비율이 9.2%(울산 화재 발생 512건 중 원인 미상 47건)로, 최근 3년간 평균 원인 미상 비율 12.2%와 비교해 줄었다.

특히 지난 2월 3일 발생한 남구 황성동 성외항 선박 방화 사건 때는 특이 화재 패턴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방화범 검거에도 일조했다고 울산소방본부는 설명했다.

또 공장, 위험물 저장시설 등 대형 화재 현장에서도 철저한 조사를 거쳐 6개월간 21건의 소방법령 위반 사항을 적발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와 함께 일선 소방서에서 처리하던 구급대원 폭행 사건 수사도 전담해 구급대원들이 안심하고 현장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정병도 울산소방본부장은 "광역화재조사단 출범으로 화재 조사와 수사 기능이 강화돼 여러 긍정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전문 장비와 인력을 확충해 시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화재 조사 전문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