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의 시구·이대호의 작별 인사…미스터 올스타는 정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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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올스타 정은원, 투수로 등판한 포수 김민식 공략해 연장 10회초 결승 3점포
레전드들의 시구 행사와 이대호 은퇴 행사 등 풍성했던 '3년 만의 올스타전' 레전드 선수 40인 투표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은 '국보 투수' 선동열 전 야구 대표팀 감독의 시구로 시작해 올 시즌 뒤 은퇴를 선언한 '리빙 레전드'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의 작별 인사로 추억에 잠겼던 '40주년 올스타전'에서 마지막에 가장 큰 함성을 끌어낸 선수는 나눔 올스타 정은원(한화)이었다.
나눔 올스타(LG·키움·NC·KIA·한화)는 1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에서 '연장 승부치기' 접전 끝에 드림 올스타(kt·두산·삼성·SSG·롯데)를 6-3으로 꺾었다.
양 팀은 정규이닝 9회까지 3-3으로 팽팽하게 맞섰고, 역대 6번째 연장전이자, 2011년 이후 11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인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드림 올스타는 마무리 오승환(삼성)이 남아 있었지만, 포수 김민식(SSG)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민식은 1985년 김성한, 2018년 강백호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올스타전에 등판한 야수'로 기록됐다.
주자를 1, 2루에 놓고 시작하는 승부치기 연장 10회초, 나눔 김혜성(키움)이 김민식을 우전 안타를 쳤다.
그러나 나눔 우익수 최지훈(SSG)이 빠르고 정확한 송구로 2루에서 홈까지 내달리던 최형우(KIA)를 잡아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2루수 황재균(kt)이 류지혁(KIA)의 타구를 잡아 타자주자를 처리했다.
'투수 김민식'의 무실점 투구 가능성이 커지던 상황, 정은원이 나눔 올스타 타자의 자존심을 살렸다.
정은원은 김민식의 시속 137㎞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결승 3점포를 터뜨렸다.
정은원은 기자단 투표에서 100% 지지(21표 중 21표)를 얻어, 미스터 올스타에 뽑혔다.
그는 상금 1천만원도 챙겼다.
나눔 올스타는 10회말 정통 마무리 고우석(LG)을 마운드에 세웠다.
드림 올스타를 응원하는 팬들은 '야수를 투수로 내세우라'는 의미의 장난스러운 야유를 보냈지만, 고우석은 흔들리지 않고 10회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고우석은 우수투수상(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KBO는 프로야구 출범(1982년)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번 올스타전 준비에 공을 들였다.
팬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고 3년 만에 열리는 올스타전을 기대했다.
기대감만큼이나 특별한 시구로, 올스타전이 시작됐다.
영상을 통해 프로야구 팬과 고(故)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의 동상을 거쳐 선동열 전 야구 국가대표 감독에게 공이 날아왔다.
선동열 전 감독은 힘차게 시구했고, 공을 받은 드림 올스타 포수 김태군(삼성)은 유격수 자리에 있던 이종범 LG 2군 감독에게 공을 넘겼다.
이 감독은 1루를 지킨 이승엽 KBO 홍보대사에게 현역 때처럼 송구했다.
선동열 전 감독과 고 최동원 전 감독, 이종범 감독, 이승엽 홍보대사는 팬과 전문가 투표로 선정한 KBO 레전드 40인 중 1∼4위에 오른 '전설'이다.
이어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선발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 대결에서는 나눔 선발 양현종(KIA)이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1이닝 2피안타 1실점 한 김광현(SSG)에게 판정승했다.
대상포진 진단을 받은 김광현은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의 권고에도 자신의 드림 올스타 선발 투수로 만들어 준 팬들을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이정후(키움)가 김광현을 괴롭혔다.
나눔 톱타자 이정후는 4구째를 받아쳐 오른쪽 파울 폴을 살짝 벗어나는 '파울 홈런'을 만들더니, 기어코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김광현은 나성범(KIA)을 삼진 처리했지만, 김현수(LG) 타석에서 이정후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정후는 김현수의 1루 땅볼 때 3루에 도달했다.
2사 3루에서 김광현은 양의지(NC 다이노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빼앗겼다.
올해 올스타 베스트12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은 양현종은 '최다 득표 감사'라고 적은 유니폼을 내보이며 팬들의 함성을 끌어냈다.
양현종은 무사 1, 3루에 몰렸지만, 최정(SSG)을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대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중견수 이정후가 박병호(kt)의 큼지막한 타구를 펜스 앞에서 뛰어오르며 잡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이날 이대호와 팀을 이룬 드림 올스타가 '이대호 은퇴 행사'를 앞둔 5회말 승부를 뒤집었다.
1사 후 호세 피렐라(삼성)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출루하자, 한유섬(SSG)이 중전 안타로 화답했다.
피렐라는 전력으로 달려 홈을 밟았다.
허경민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이대호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2010·2011년 이대호와 롯데에서 함께 뛰었던 황재균(kt)이 중전 적시타로 2-1 역전을 끌어냈다.
KBO는 올스타전 클리닝타임에 '이대호 은퇴 투어' 행사를 열었다.
후반기에 9개 구단에서 열릴 '이대호와의 작별 인사' 첫 페이지였다.
10개 구단 팬이 '이대호 응원가'를 열창했고, 이대호는 눈물을 흘리며 "행복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승부를 잊고, 이대호의 앞날을 축복했던 양 팀은 6회 시작과 함께 적으로 맞섰다.
드림 올스타는 6회말 1사 후 터진 박성한(SSG)의 좌익수 쪽 2루타와 대타 박세혁(두산)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그러나 나눔 올스타도 승리욕을 드러냈다.
나눔 황대인(KIA)은 8회초 1사 1루에서 최준용(롯데)의 직구를 공략해 동점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동점포를 친 황대인은 우수타자상(상금 3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고, '투수로 나선 포수' 김민식을 공략해 3점포를 쏜 정은원 덕에 나눔 올스타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나눔 올스타의 올스타전 전적은 16승 28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시작 직전에 강하게 내린 비로 50분 늦게 시작했다.
하지만, 2만3천750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3년 만에 열리는 올스타전을 기다렸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았다.
비는 멈췄고, 더위와 습기를 견딘 팬들은 레전드의 시구와 이대호의 마지막 올스타전, 현역 최고 선수들의 플레이를 선물 받았다.
/연합뉴스
레전드들의 시구 행사와 이대호 은퇴 행사 등 풍성했던 '3년 만의 올스타전' 레전드 선수 40인 투표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은 '국보 투수' 선동열 전 야구 대표팀 감독의 시구로 시작해 올 시즌 뒤 은퇴를 선언한 '리빙 레전드'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의 작별 인사로 추억에 잠겼던 '40주년 올스타전'에서 마지막에 가장 큰 함성을 끌어낸 선수는 나눔 올스타 정은원(한화)이었다.
나눔 올스타(LG·키움·NC·KIA·한화)는 1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에서 '연장 승부치기' 접전 끝에 드림 올스타(kt·두산·삼성·SSG·롯데)를 6-3으로 꺾었다.
양 팀은 정규이닝 9회까지 3-3으로 팽팽하게 맞섰고, 역대 6번째 연장전이자, 2011년 이후 11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인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드림 올스타는 마무리 오승환(삼성)이 남아 있었지만, 포수 김민식(SSG)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민식은 1985년 김성한, 2018년 강백호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올스타전에 등판한 야수'로 기록됐다.
주자를 1, 2루에 놓고 시작하는 승부치기 연장 10회초, 나눔 김혜성(키움)이 김민식을 우전 안타를 쳤다.
그러나 나눔 우익수 최지훈(SSG)이 빠르고 정확한 송구로 2루에서 홈까지 내달리던 최형우(KIA)를 잡아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2루수 황재균(kt)이 류지혁(KIA)의 타구를 잡아 타자주자를 처리했다.
'투수 김민식'의 무실점 투구 가능성이 커지던 상황, 정은원이 나눔 올스타 타자의 자존심을 살렸다.
정은원은 김민식의 시속 137㎞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결승 3점포를 터뜨렸다.
정은원은 기자단 투표에서 100% 지지(21표 중 21표)를 얻어, 미스터 올스타에 뽑혔다.
그는 상금 1천만원도 챙겼다.
나눔 올스타는 10회말 정통 마무리 고우석(LG)을 마운드에 세웠다.
드림 올스타를 응원하는 팬들은 '야수를 투수로 내세우라'는 의미의 장난스러운 야유를 보냈지만, 고우석은 흔들리지 않고 10회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고우석은 우수투수상(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KBO는 프로야구 출범(1982년)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번 올스타전 준비에 공을 들였다.
팬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고 3년 만에 열리는 올스타전을 기대했다.
기대감만큼이나 특별한 시구로, 올스타전이 시작됐다.
영상을 통해 프로야구 팬과 고(故)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의 동상을 거쳐 선동열 전 야구 국가대표 감독에게 공이 날아왔다.
선동열 전 감독은 힘차게 시구했고, 공을 받은 드림 올스타 포수 김태군(삼성)은 유격수 자리에 있던 이종범 LG 2군 감독에게 공을 넘겼다.
이 감독은 1루를 지킨 이승엽 KBO 홍보대사에게 현역 때처럼 송구했다.
선동열 전 감독과 고 최동원 전 감독, 이종범 감독, 이승엽 홍보대사는 팬과 전문가 투표로 선정한 KBO 레전드 40인 중 1∼4위에 오른 '전설'이다.
이어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선발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 대결에서는 나눔 선발 양현종(KIA)이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1이닝 2피안타 1실점 한 김광현(SSG)에게 판정승했다.
대상포진 진단을 받은 김광현은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의 권고에도 자신의 드림 올스타 선발 투수로 만들어 준 팬들을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이정후(키움)가 김광현을 괴롭혔다.
나눔 톱타자 이정후는 4구째를 받아쳐 오른쪽 파울 폴을 살짝 벗어나는 '파울 홈런'을 만들더니, 기어코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김광현은 나성범(KIA)을 삼진 처리했지만, 김현수(LG) 타석에서 이정후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정후는 김현수의 1루 땅볼 때 3루에 도달했다.
2사 3루에서 김광현은 양의지(NC 다이노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빼앗겼다.
올해 올스타 베스트12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은 양현종은 '최다 득표 감사'라고 적은 유니폼을 내보이며 팬들의 함성을 끌어냈다.
양현종은 무사 1, 3루에 몰렸지만, 최정(SSG)을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대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중견수 이정후가 박병호(kt)의 큼지막한 타구를 펜스 앞에서 뛰어오르며 잡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이날 이대호와 팀을 이룬 드림 올스타가 '이대호 은퇴 행사'를 앞둔 5회말 승부를 뒤집었다.
1사 후 호세 피렐라(삼성)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출루하자, 한유섬(SSG)이 중전 안타로 화답했다.
피렐라는 전력으로 달려 홈을 밟았다.
허경민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이대호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2010·2011년 이대호와 롯데에서 함께 뛰었던 황재균(kt)이 중전 적시타로 2-1 역전을 끌어냈다.
KBO는 올스타전 클리닝타임에 '이대호 은퇴 투어' 행사를 열었다.
후반기에 9개 구단에서 열릴 '이대호와의 작별 인사' 첫 페이지였다.
10개 구단 팬이 '이대호 응원가'를 열창했고, 이대호는 눈물을 흘리며 "행복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승부를 잊고, 이대호의 앞날을 축복했던 양 팀은 6회 시작과 함께 적으로 맞섰다.
드림 올스타는 6회말 1사 후 터진 박성한(SSG)의 좌익수 쪽 2루타와 대타 박세혁(두산)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그러나 나눔 올스타도 승리욕을 드러냈다.
나눔 황대인(KIA)은 8회초 1사 1루에서 최준용(롯데)의 직구를 공략해 동점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동점포를 친 황대인은 우수타자상(상금 3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고, '투수로 나선 포수' 김민식을 공략해 3점포를 쏜 정은원 덕에 나눔 올스타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나눔 올스타의 올스타전 전적은 16승 28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시작 직전에 강하게 내린 비로 50분 늦게 시작했다.
하지만, 2만3천750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3년 만에 열리는 올스타전을 기다렸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았다.
비는 멈췄고, 더위와 습기를 견딘 팬들은 레전드의 시구와 이대호의 마지막 올스타전, 현역 최고 선수들의 플레이를 선물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