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반기 최종전도 패배…구단 최다 11연패 불명예 신기록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구단 최다인 11연패 불명예 기록을 쓰고 전반기를 마감했다.

삼성은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6월 30일 대구 kt전부터 이어진 연패가 11경기째로 늘었다.

프로 원년 구단 삼성의 종전 구단 최다 연패는 2004년 5월 5일 현대 유니콘스전부터 5월 18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당한 10연패(1무)다.

올해 여름에는 11경기에서 내리 패하며 최다 연패 불명예 기록을 새로 썼다.

삼성, 전반기 최종전도 패배…구단 최다 11연패 불명예 신기록
kt 선발 고영표(7이닝 3피안타 무실점)와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7이닝 8피안타 1실점)은 모두 호투했다.

그러나 둘의 희비는 엇갈렸다.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1점을 지원받은 고영표는 올 시즌 개인 10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하며 시즌 7승(6패)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도 3.10에서 2.90으로 낮췄다.

뷰캐넌도 잘 던졌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6승 7패)의 멍에를 썼다.

첫 이닝에 내준 점수가 결승점이 됐다.

kt는 1회말 선두 타자 조용호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다음 타자 배정대의 좌전 안타 때 과감하게 3루까지 내달렸다.

조용호의 적극적인 주루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은 kt는 앤서니 알포드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삼성, 전반기 최종전도 패배…구단 최다 11연패 불명예 신기록
5회까지 kt 선발 고영표에게 눌려 단 1안타에 그쳤던 삼성은 6회 안타 2개를 치며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득점은 하지 못했다.

삼성은 6회초 이재현의 좌전 안타, 김현준의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 오재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이원석 대신 김태군을 타석에 세웠다.

김태군은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에서 고영표의 커브를 받아쳤으나, 잘 맞은 타구를 kt 3루수 황재균이 몸을 날리며 잡아냈다.

8회 이재현의 좌전 안타와 오선진의 희생 번트로 얻은 1사 2루에서는 김현준과 피렐라가 연거푸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날 삼성 타선은 단 4안타에 그쳤고, 두 차례 얻은 기회에서도 적시타를 만들지 못했다.

11연패 늪에 빠진 삼성은 85경기 만에 50패(35승·승률 0.412)를 당하며 8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44승(2무 38패·승률 0.537)째를 거둔 4위 kt는 '3강 구도'(SSG 랜더스·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를 깰 후보로 부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