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장마철에 몰래 오·폐수 버려"
영광 농공단지 인근 저수지서 물고기 집단 폐사
전남 영광의 한 농공단지 인근 저수지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해 당국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14일 영광군에 따르면 지난 11일 군서 농공단지 인근 저수지에서 심한 악취와 함께 붕어·잉어·메기 등 민물고기 수천마리가 폐사한 채 발견됐다.

폐사한 물고기로 오염된 저수지 물이 주변 하천을 거쳐 법성포 앞바다까지 흘러가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물고기 폐사 원인이 인근 농공단지에서 흘러나온 오·폐수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군서 농공단지에는 레미콘 회사와 폐플라스틱 재생공장·폐비닐 공장 등 20여개 업체가 입주하고 있으며, 농공단지 내 폐수처리장에서 오·폐수를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장마철에 몰래 오·폐수가 버려졌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군에 조사를 의뢰했다.

군은 오염된 물을 채취해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하고 오·폐수 방류, 녹조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