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약사범 검거 12% 늘어…서울경찰 3개월간 특별단속
서울경찰청은 14일부터 10월 31일까지 3개월간 마약류 사범 특별단속을 벌인다고 13일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마약류 관련 범죄가 증가한 데 따른 조처다.

올해 상반기(1∼6월) 검거된 마약사범은 1천3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200명)보다 11.9%(143명) 증가했다.

경찰은 마약류 확산을 막으려면 공급 및 유통 사범 단속이 우선돼야 하는 만큼 이번 단속에서는 해외를 기반으로 한 공급 사범을 중점적으로 추적할 계획이다.

인터폴 적색수배, 해외 주재관 공조 등 국제 공조를 통해 마약 공급책 검거에 주력한다.

특히 제주·강원 등에서 외국인 무사증 입국이 허용되고 태국에서 일반 가정 대마 재배가 허용되는 점을 고려해 외국인 마약류 밀수입을 집중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및 경찰서 마약 사건 전담 수사 인력 88명과 전체 형사 인력을 투입한다.

아울러 최근 마약사범 초범이 늘고 범죄 연령도 낮아지는 추세인 만큼 청소년 마약류 범죄 예방 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다크웹)과 소셜미디어(SNS), 가상자산을 이용한 마약류 유통 사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가상자산 추적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