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최강 웹망원경이 가져다준 선물 '경이로운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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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포토] 최강 웹망원경이 가져다준 선물 '경이로운 우주'](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AKR20220713007500071_12_i_P4.jpg)
미국 우주 연구의 산실인 항공우주국(NASA)이 11∼12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쳐 최강의 우주망원경인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하 웹 망원경)이 촬영해 지구로 보내온 첫 풀 컬러 우주 사진을 발표한 것입니다.
작년 12월25일 발사된 웹망원경은 지구와 달 거리의 4배 이상 멀리 떨어진 우주에서 200일째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춤추며 충돌하는 은하, 생을 다한 별이 내뿜는 가스, 별들의 요람에서 탄생한 아기별, 외계 행성의 수증기 형태 물 등이 확인되면서 경이로운 우주의 모습에 보는 이들을 아찔하게 했습니다.
이 사진들은 웹 망원경으로 지금까지 인류가 찍은 우주 가운데 가장 멀고, 깊숙한 곳을 고해상도로 촬영한 것이라는 게 NASA의 설명입니다.
![[월드&포토] 최강 웹망원경이 가져다준 선물 '경이로운 우주'](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AKR20220713007500071_03_i_P4.jpg)
대통령까지 나서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강조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어모았습니다.
알록달록한 태고의 빛을 담은 SMACS 0723 은하단 이미지가 공개되자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고 감격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월드&포토] 최강 웹망원경이 가져다준 선물 '경이로운 우주'](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AKR20220713007500071_14_i_P4.jpg)
마치 지난 1957년 구소련이 세계 최초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쏘아 올렸을 때 미국이 받은 충격을 만회할 수 있는 획기적 사건처럼 의미를 부여한다는 인상까지 풍겼습니다.
이 은하단은 멀리 떨어진 천체의 빛을 확대해 휘게 하는 '중력 렌즈' 역할을 합니다.
사진엔 우주의 첫 탄생 순간인 빅뱅 이후 8억 년 뒤인 130억 년 전에 만들어진 초기 우주 천체의 빛이 관측됐습니다.
![[월드&포토] 최강 웹망원경이 가져다준 선물 '경이로운 우주'](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AKR20220713007500071_11_i_P4.jpg)
![[월드&포토] 최강 웹망원경이 가져다준 선물 '경이로운 우주'](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AKR20220713007500071_15_i_P4.jpg)
지구로부터 약 2천 광년 떨어진 돛자리에서 죽어가는 별 주변으로, 사진에는 가스구름이 팽창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 성운은 '8열 행성'(Eight Burst Nebular)으로도 불리며, 성운의 지름이 약 0.5 광년이나 된다고 합니다.
NASA는 어두워지며 죽어가는 이 별이 내뿜는 가스와 우주먼지를 웹 망원경이 전례 없이 디테일까지 담아 포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별의 탄생과 성장, 죽음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서 마지막 단계인 별의 소멸 과정을 설명해 줄 것이라는 기대도 낳았습니다.
![[월드&포토] 최강 웹망원경이 가져다준 선물 '경이로운 우주'](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AKR20220713007500071_04_i_P4.jpg)
약 2억9천만 광년 밖 페가수스자리에 있다고 합니다.
이 소은하군은 1877년 최초로 발견됐고, 은하 5개 중 네 개가 서로 중력으로 묶여 근접했다 멀어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NASA는 이 사진이 은하들이 충돌하는 장면이라며 "은하들이 중력 작용의 춤을 추면서 서로 끌어당기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월드&포토] 최강 웹망원경이 가져다준 선물 '경이로운 우주'](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AKR20220713007500071_05_i_P4.jpg)
![[월드&포토] 최강 웹망원경이 가져다준 선물 '경이로운 우주'](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AKR20220713007500071_08_i_P4.jpg)
용골자리 성운은 지구에서 약 7천600 광년 떨어져 있으며, 밤하늘에서 가장 크고 밝은 성운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 성운은 태양보다 몇 배나 더 큰 대형 별의 산실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으로 별의 탄생에 대한 비밀을 풀어 줄 곳이라는 전망을 낳기도 했습니다.
![[월드&포토] 최강 웹망원경이 가져다준 선물 '경이로운 우주'](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AKR20220713007500071_07_i_P4.jpg)
지구에서 1천150광년 떨어진 외계행성 WASP-96 b의 분광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증기 형태의 물을 확인했다는 겁니다.
NASA는 "웹 망원경이 외계행성을 둘러싼 대기에서 구름, 연무와 함께 물의 뚜렷한 특징을 포착했다"며 "이는 웹 망원경이 전례 없는 대기 분석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태양계 밖의 외계 행성에서 물이 포착됨에 따라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확인해줄 단서가 될지 주목됩니다.
![[월드&포토] 최강 웹망원경이 가져다준 선물 '경이로운 우주'](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AKR20220713007500071_13_i_P4.jpg)
과학계에선 웹 망원경이 빅뱅 이후 초기 우주에서 별과 은하의 생성과 소멸 과정을 보여주는 모습과 함께 외계 행성에서 물의 존재를 확인하는 이미지를 포착함에 따라 우주의 탄생 및 진화와 외계 생명체의 존재 여부를 규명하는 데 큰 진전을 가져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