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의료재단(왼쪽)이 1,600억 원 가량에 매입한 장안동 빌딩(오른쪽). 장안동 빌딩은 아트몰링으로 바뀌기 전 바우하우스의 외경임.
질병검사 전문의료기관인 씨젠의료재단이 최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있는 대형 빌딩을 매입했다.

해당 빌딩의 소유권이전 등기원인일은 지난 6월 10일이며, 등기접수일은 지난 7일이다. 한국경제TV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오는 8월 10일 매입금 잔급 지급이 완료될 예정이다.

매입가격은 약 1,600억 원으로, 2021년 인트러스투자운용이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인트러스장안피에프브이,PFV)를 통해 매입한 빌딩으로 이번 매각자 역시 인트러스장안피에프브이다.

해당 빌딩은 과거 복합 쇼핑몰 '아트몰링 장안'으로 운영된 바 있다.

2005년 준공된 해당 건물은 지하 6층~지상 17층, 연면적 약 1만 2,328평 규모로, 준공 당시 패션그룹 '형지' 사옥으로 지어졌다.

대형 빌딩이라 씨젠의료재단의 이번 매입이 '병원이나 또 다른 대형 검사센터 설립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러나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씨젠의 매입 목적은 '사옥 이전'인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빌딩 매입은 차기 사옥을 위한 투자"라며 "현재 사옥 주변 장소를 몇 군데씩 임대하고 있어 흩어져 있는 상황이라, 사옥을 넓은 곳으로 이전하면서 검사 시설 등을 한 군데 모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씨젠의료재단은 지난 5월 '서울본원 사옥부지 신축관련 전문인력 채용' 공고를 낸 바 있다.

현재 씨젠의료재단은 사옥으로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 위치한 지하 2층~지상 8층 건물 일부를 사용하고 있다.


김수진 기자·방서후 기자 sjpe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