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석동정수장 정수지에 유충차단망…배수지 등서는 계속 발견
경남 창원시는 지난 7일 석동정수장에서 유충이 처음 발견된 이후 수돗물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창원시는 지난 11일 석동정수장에 있는 못(池) 형태의 정수지 4곳 중 2곳에 10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규격의 유충 차단망을 설치한 데 이어 나머지 2곳 설치 작업도 이날 오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창원시는 정수처리 공정의 사실상 마지막 단계인 정수지에 유충 차단망을 설치한 만큼 유충이 정수장 밖으로 더 빠져나가는 일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차단망 설치 전 정수장 밖 급·배수 관로로 빠져나간 유충이 남아 있을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아를 고려해 창원시는 당분간 시민들에게 수돗물을 끓여 먹도록 당부한 바 있다.

창원시가 지난 11일 석동정수장 물을 공급받는 진해지역 33개 지점에 대해 실시한 모니터링에서는 배수지(가정으로 공급하기 전 정수를 일시적으로 모아두는 저류지) 2곳, 소화전(수용가·수돗물을 공급받는 곳) 5곳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유충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환경부 파견 기술지원팀 등이 조사하고 있다.

창원시는 관계자는 "유충 발생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수장 근무 공무원들이 대부분 2∼3년마다 순환하는데, 이런 몇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을 공무원 개개인의 능력만으로 막을 수는 없다고 본다"며 "시설 자체에 대해 철저하게 연구·분석해 근본적인 대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