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재생산지수 5주 연속 올라 1.4…오미크론 유행한 3월보다 높아
누적 재감염률 0.4%, 오미크론 유행 이후 상승세
신규확진 20∼30대 가장 많고 사망자는 60대 최다
코로나 위험도 8주만에 낮음→중간…"확진자 증가 지속될 것"(종합)
코로나19 확진자가 '더블링'을 거듭하면서 정부가 발표하는 코로나19 위험도가 8주 만에 '낮음'에서 '중간' 단계로 올라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브리핑에서 7월 1주(3∼9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의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중간'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확진자 발생 및 감염재생산지수의 증가세, 사망자 수의 증가를 고려했다"며 "해외유입 확진자의 BA.5 변이 검출률 급증에 따라 확진자 발생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상향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코로나19 위험도는 5월 3주(15∼21일)부터 7주 연속으로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평가됐으나 감소세던 유행이 최근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8주 만에 상향 조정됐다.

같은 기간 주간 확진자 수는 11만1천910명으로, 전주 대비 87% 늘어 2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6월 1주 0.74까지 떨어졌던 감염재생산지수(Rt)도 5주 연속 상승하면서 '1'을 넘어 1.40을 기록했다.

이는 오미크론 유행이 한창이던 3월 2∼3주의 1.29보다도 높은 것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확진자가 급증하던 2월 1∼2주에는 1.6까지 올랐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평균 확진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에서 50.4명 발생해 가장 많았다.

이외에 10대(47.7명), 30대(37.7명), 10세 이하(36.1명), 40대(29.8명), 50대(23.6명) 등의 순이었다.

확진자 비중으로 보면 20대 21.0%, 30대 15.9%로 확진자 3명 중 1명 이상이 20∼30대 젊은 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의 확진자는 일주일간 1만4천220명으로 전주(8천205명)보다 늘었지만, 비중은 13.7%에서 12.7%로 감소했다.

최초 확진일 45일 이후 다시 양성이 확인된 재감염 추정 사례는 지난 3일 기준 누적 7만3천821명(0.406%)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2회 감염이지만 3번째 감염된 사람도 98명 있었다.

특히 2회 감염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재감염 추정 사례 발생률은 오미크론 유행 이전인 지난해 12월까지 0.10%였는데, 오미크론 유행 이후에는 0.40%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재감염 여부는 백신접종력, 바이러스 노출, 거리두기 등 다른 요소와도 연동돼있지만, (현재 재유행을 주도하는) BA.5의 면역회피 가능성이 기존 델타, BA.2 변이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바이러스의 특성만 놓고 보면 재감염 사례 발생이 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48명으로 전주(50명)보다 줄었으나 사망자 수는 46명에서 62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사망자 중 80대 이상이 34명(54.8%), 70대 22명(35.5%), 60대 4명(6.5%)으로 60대 이상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전주 5.2%에서 7.8%로, 준중환자 병상가동률은 8.1%에서 16.9%로 늘었다.

특히 비수도권 준중환자 병상가동률은 27.4%로 20%를 넘어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