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 양산이 시작되면서 최근 1주일간 서울 확진 학생이 직전 주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1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주(7월 4~10일) 동안 코로나19에 확진된 서울 유·초·중·고 학생 수는 총 2천587명이었다.직전 주(6월 27일∼7월 3일)의 학생 확진자 988명보다 161.8%(1천599명) 늘어난 것이다.이번 학기 들어 서울의 주별 확진 학생 수는 지난 3월 14∼20일 총 6만4천48명까지 치솟았다가 4월 18∼24일 1만 명 미만으로, 5월 30일∼6월 5일 1천 명 미만으로 내려온 뒤 등락을 이어갔다.그러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확산세로 전환하면서 6월 20∼26일 829명, 6월 27일∼7월 3일 988명 등 서울 확진 학생 수도 증가세를 보였다.최근 1주간 교직원 확진자는 342명으로 직전 주(152명)보다 190명 늘었다.학생 확진자를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의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1주간 1만 명 당 확진자 발생률은 초등학생이 32.6명이었고 중학생이 32.3명, 고등학생이 23.4명, 유치원이 11.1명 등이었다.같은 기간 서울시 확진자 대비 교육청 확진자(학생과 교직원) 비율은 직전 주보다 2.1%포인트 상승한 9.3%였다.한편 교육부는 최근 학생 확진자 증가세와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기존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여름방학에 2학기 학생들의 학사·방역 체계에 대한 부분을 정리해 학교 현장에 안내하겠다"고 밝혔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발표하는 코로나19 위험도가 8주 만에 '낮음'에서 '중간'단계로 올라섰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확진자 발생 및 감염재생산지수의 증가세, 사망자 수의 증가를 고려했다"며 "해외유입 확진자의 BA.5 변이 검출률 급증에 따라 확진자 발생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상향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앞서 코로나19 위험도는 5월 3주(15~21일)부터 7주 연속으로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평가됐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더블링'을 거듭하면서 8주 만에 상향 조정됐다.6월 1주 0.74까지 떨어졌던 감염재생산지수(Rt)는 5주 연속 상승하면서 1.40을 기록했다.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다.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를 의미한다.일평균 확진자를 연령대로 보면 20대에서 50.4명으로 가장 많았다. 10대(47.7명), 30대(37.7명), 10세 이하(36.1명), 40대(29.8명), 50대(23.6명) 순이었다. 확진자 비중으로 보면 20대 21.0%, 30대 15.9%로 확진자 3명 중 1명 이상이 20∼30대로 나타났다.최초 확진일 45일 이후 다시 양성이 확인된 재감염 추정 사례는 지난 3일 기준 누적 7만3821명(0.406%)으로 집계됐다. 3번째 감염된 사례는 98명이다.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재감염 여부는 백신접종력, 바이러스 노출, 거리두기 등 다른 요소와도 연동돼있지만, (현재 재유행을 주도하는) BA.5의 면역회피 가능성이 기존 델타, BA.2 변이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바이러스의 특성만 놓고 보면 재감염 사례 발생이 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다. 상하이 당국은 재봉쇄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시민들 사이에선 봉쇄 조치가 재도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상하이시에선 전날 5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나흘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을 넘었다. 두 달간의 도시 봉쇄를 해제한 지 5주가 채 지나지 않아 재봉쇄에 들어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상하이는 지난달 코로나에 대한 승리를 선언했다. 하지만 최근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5'가 발견되면서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상하이 보건 당국은 지난 11일 상하이 16개 구역 중 9개 구역에서 두 차례의 추가 대규모 진단검사를 실시했다.상하이시 당국은 도시 재봉쇄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우려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도시 봉쇄에 대비해 일찌감치 식료품 사재기에 나섰다. 40세 건축가인 매기 쉬는 쌀 8kg, 화장지 30롤, 식용유, 소금, 설탕 등을 주문했다. 이웃들로부터 공동 주문을 하자는 요청도 받았다. 그녀는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사회적 혼란이 야기되기 때문에 다시 도시 전체가 폐쇄될 것 같지 않다"면서도 "나를 포함해 시민들 사이에서 두려움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매일 마주하고 있는 불확실성이 싫다"면서 "내일 집에 갇힐지, 아니면 격리 호텔로 보내질지 모른다. 우리는 어떤 계획도 세울 수 없는 상태"라고 토로했다.상하이의 한 택시기사는 "상하이 경제가 나아질 것이란 희망을 볼 때마다 코로나19가 확산한다"면서 "마치 저주에 걸린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매일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오래 버틸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상하이는 이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건물에서 부분적으로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상하이 동부의 한 아파트는 도시 외곽으로 출장을 다녀온 주민이 지난 10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오자 당국으로부터 건물이 폐쇄될 것이란 통보를 받았다. 4000명 이상이 거주하는 상하이 중심부의 한 주택 단지에서도 한 건의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지난 7일부터 폐쇄됐다.부분 봉쇄 조치가 발표되자 주민들은 분노를 표했다. 이들은 "그만하면 충분하다"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과도하게 시행되고 있다. 누가 우리의 인권에 대해 신경쓰고 있나?"라며 울분을 토했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