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검찰총장 추천위원장 "소신 있게 책임질 인물 필요"
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총장 인선 절차가 '총장 공백' 65일 만인 11일 시작된 가운데, 후보추천위원장을 맡은 김진태(70·사법연수원 14기) 전 총장은 '소신 있고 책임질 수 있는 인물'이 검찰을 이끌어야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김 전 총장은 이날 연합뉴스 통화에서 "워낙 중요한 자리니 정말로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 추천됐으면 한다"며 "1차적으로 능력이 출중해야 하고, 국가관이 투철하고 소신이 있어 당당하게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 전 총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2015년 검찰총장을 지냈고, 자신도 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 통해 총장직에 올랐다.

총장이 되기 전에는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124일 동안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맡기도 해 윤석열 정부의 '검찰총장 공백'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을 인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는 '차기 검찰총장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우려도 제기된다'는 지적에는 "어느 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총장직을 맡으면 잘 하지 않겠나"라며 "그런 정도도 안 되는데 총장이 돼서야 되겠나"라고 했다.

법무부가 이날 발표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에는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 한기정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장, 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 등 당연직 위원 5명과 권영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상임고문, 권준수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이우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비당연직 위원이 포함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