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지난달 6,449대 기록해 5개월만에 1위 탈환
-누적 1,600여대 차이로 1위 벤츠와 격차 줄여

BMW가 지난달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탈환하며 누적 1위인 벤츠와 격차를 크게 줄였다. 이에 올해 수입차 정상 자리는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BMW vs 벤츠', 수입차 1위 놓고 치열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6월 BMW는 총 6,449대를 등록했다. 전월과 비교해 소폭 올랐으며 점유율도 전체 수입차 시장에 30%에 가까운 기록을 보여줬다. 또 올해 1월 이후 5개월 만에 정상자리를 탈환하며 기분 좋게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벤츠는 5,845대를 내보내 전월 대비 20.9% 후퇴했다. 수요 대비 지난달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한 계단 내려온 것으로 풀이된다.

그 결과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누적 판매도 적지 않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1위는 여전히 벤츠가 차지했지만 BMW와 격차가 크지 않다는 것. 실제 벤츠는 누적 3만9,197대로 전년 대비 7.1% 감소한 반면 BMW는 3만7,552대로 3.6% 증가했다. 두 브랜드 간 대수는 고작 1,645대에 불과하다. 이는 1~2달 사이에도 충분히 누적 순위가 뒤집어 질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접전이 예상되면서 일각에서는 정상 자리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BMW가 2016년부터 현재까지 줄곧 연간 누적 판매 2위를 차지했던 만큼 탈환을 벼르고 있다는 것. 반면 벤츠는 E클래스와 S클래스 등 주력 제품이 여전히 세그먼트 1위를 달리고 있고 물량이 해소되면 다시 반등을 노릴 수 있어 치열한 경쟁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BMW vs 벤츠', 수입차 1위 놓고 치열

업계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등 원자재 부족에 따른 생산 지연과 공급 물량 부족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1위 타이틀을 미리 예측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또 고유가 및 친환경 인식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전동화 라인업 판매가 승부의 향방을 결정지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BMW와 벤츠는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차를 한국 시장에 선보이며 판매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먼저 벤츠는 중형 전기 세단 EQE와 AMG 버전의 EQS 53 4매틱 등 전동화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이에 맞서는 BMW는 3분기 플래그십 전기 세단 i7을 비롯해 액티브투어러, 부분변경 X7 등 폭 넓은 세그먼트로 시장 정상을 향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