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선거 유세 중 총격을 받고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 애도를 표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끔찍한 살해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총기 범죄율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인 일본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큰 충격을 줬다. 아베 전 총리의 가족과 일본 국민, 그리고 정부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베 전 총리를 떠올리며 "다자주의의 확고한 옹호자이자 존경받는 지도자, 유엔의 지지자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또 "최장수 총리로서 그는 국가 경제를 부흥시키고 일본 국민을 위해 헌신했다"고도 전했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지난 8일 오전 11시 30분께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가두 유세를 하던 중 총에 맞고 쓰러졌다.

나라현립의대병원은 이날 오후 5시 3분에 그가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병원 이송시 심폐정지 상태였으며, 목 2곳과 심장에 손상이 있었다.

아베 전 총리 피습 사건의 용의자는 야마가미 데쓰야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검은 테이프로 감긴 사제 총을 압수했다. 용의자는 "인터넷에서 부품을 사서 스스로 권총을 만들었다. 권총을 많이 만들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