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국 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아베 전 총리가 총리 재임 중 중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고, 유익한 공헌을 했다"면서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밝혔다.
시 주석은 조전에서 "나는 그와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중·일 관계 구축에 관한 중요한 합의를 했었다"며 "나는 그가 갑자기 사망한 데 대해 깊은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나는 (기시다) 총리 선생과 함께 중·일 4대 정치문건(중일 관계와 관련한 4대 중요 합의서)이 확립한 각항의 원칙에 입각해 중·일 선린·우호·협력 관계를 계속 발전시키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는 아베 전 총리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에게 같은 날 조전을 보내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고 CCTV는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아베 전 총리가 두번째 총리 임기를 시작한 2012년에 집권해 고인이 2020년 물러날 때까지 최소 9차례 만났다. 아베 전 총리가 2013년 12월 태평양전쟁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을 당시 양국 관계는 급격히 얼어붙기도 했다. 이후 이듬해 아베 전 총리가 베이징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한 후 양국 관계는 다소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